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즉각 정 후보를 제명하라며 한나라당을 압박하면서 총선 운동 막바지 이를 쟁점화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민주당 차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 성도덕 불감증의 단면”며 비난한 뒤 “지난 ‘최연희 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 때처럼 시간끌며 물타기만 할 게 아니라 즉각 정 후보를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이정미 대변인은 “성희롱 정당 한나라당은 즉시 정 후보를 후보직과 더불어 당적에서 제명하고,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정인봉 법률자문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후보의) 사퇴만으로 해결될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야당들의 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의하기도 했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도 정확한 사태 파악을 위해 MBC가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해 줄 것을 촉구하고 “성희롱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햇다.
정 후보측은 이날 오전 CBS 노컷뉴스가 전날 유세 도중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하자 즉각 보도자료를 배포, 당시 정황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정 후보는 보도자료에서 “왼팔로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다”고 경위를 설명한 뒤 “해당 기자가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한편 한나라당은 총선을 일주일을 앞두고 터진 이같은 상황에 당황해 하는 분위기었다.
상황 직후 “좀 더 상황을 살펴보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던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의도하지 않은 우연한 신체접촉에 대해 해당 여기자가 개인적으로 불쾌감을 느꼈을 수는 있으나 그것은 오해일 뿐 성희롱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정 후보를 변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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