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주식명부 확보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CJ의 주식 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을 압수수색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5일 예탁결제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CJ㈜의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과 외국법인 명단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에는 최근 10년간 CJ㈜의 유·무상 증자에 참여했거나 배당금을 받은 주주 2만5000여명의 명단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이 외국인 명의 차명계좌를 통해 배당금을 받거나 해외 차명주주들에게 미공개 정보를 흘려 신주를 사들이게 한 뒤 주식가치를 끌어올려 부당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2004년과 2007년, 2008년 CJ㈜와 CJ제일제당의 주식거래 내역을, 지난 22일에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2008년 이후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관련 자료를 각각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이 회장의 재산을 관리해 온 해외 차명주주들과 주가조작의 전모 등을 밝혀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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