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의석 확보’VS‘견제 세력 만들기’
‘과반의석 확보’VS‘견제 세력 만들기’
  • 신아일보
  • 승인 2008.03.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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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목표의석 168석…‘160석 정도’전망 우세
<4.9 총선, 최대 관전 포인트>
통합민주당 ‘개헌저지선 100석 이상’확보 총력전

본격적인 선거전을 하루 앞두고 각당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이번 4.9 총선의 최대 관심사인 한나라당이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필요한 과반의석을 확보할지 여부와 통합민주당이 100석 이상을 확보해 한나라당의 과반의석을 저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역대 최다인 530만 표차로 이겼을 때만해도 그 여세를 몰아 총선에서도 독자적인 개헌 추진 가능선인 200석 이상 확보라는 압승이 예상됐다.
한나라당은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과반의석 확보가 필수라며 지지세 확산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범야권의 한나라당 견제심리 공략도 만만치 않게 작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18대 총선에서 제시한 목표 의석수는 168석으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지도 관전포인트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적으로는 압도적인 과반확보가 향후 정국에 유리하긴 하지만 150석이나 151석이나 168석이나 독자적 개헌 가능선인 200석 이상을 차지하기 전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여론조사기관을 비롯해 당 안팎에선 대체적으로 160석 내외를 얻지 않겠느냐는 공통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발표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도 한나라당의 과반확보 전망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로 과반확보에 대한 전망이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유권자의 절반 이하만이 과반 확보를 낙관했고, 당 지지율도 급감현상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한편, 통합민주당이 18대 총선에서 100석 이상을 확보해 한나라당의 과반의석을 저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총선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중 하나다.
민주당내에서는 지난해 대선 참패 후 올해 초 까지만 해도 “잘해야 70~80석 정도"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민주당은 최근 수도권의 민심의 한나라당 이탈 현상이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영어 몰입 교육' 등 ‘독선'적인 국정 운영을 막아야 한다는 ‘거여 견제론'을 앞세워 지지세 확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민주당은 확실한 지지 기반인 호남권에서 전체 의석 31석 모두를 석권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금고형 이상 형 확정자' 배제 기준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한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홍업 의원이 전남 목포와 무안·신안에 각각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충청권의 표심도 변수다. 현재 충청 지역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자유선진당이 뒤엉켜 대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판세를 보면 이들 3당이 전체 24개 선거구을 3분해 각각 10~15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산대로 비례대표와 지역구의석을 합칠 경우 100~110석 안팎이다. 민주당은 정당 지지도가 높을 경우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20번, 낮을 경우 15번까지가 당선 안정권이라 보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영어몰입교육, 인사파동, 정책혼선 등으로 국민들의 피로감으로 누적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쇄신을 통해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면 100석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귀호기자 gh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