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종합대책’ 직격탄
‘신용카드 종합대책’ 직격탄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3.05.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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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카드업계 실적 30%이상 급락

지난 2011년 말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발급 억제를 골자로 하는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한 이후 대부분 카드사의 실적이 30%이상 급락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 1분기(1월~3월) 당기순이익은 1606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2493억원)에 비해 35.8%(887억원) 줄었다. 삼성카드도 지난 2011년보다 34.8% 줄어든 6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현대카드는 472억원(36.2%↓), 롯데카드는 352억원(32.3%↓)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하나SK카드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적자(-10억원)로 전환됐다.
체크카드 고객을 주 타깃으로 사업을 진행하던 KB국민카드는 상대적으로 타 카드사에 비해 피해가 적었지만, 일회성 요인에 의한 순익 증가분을 제외하면 1분기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56억원(7.9%)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악화는 지난 2011년 말 발표된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가맹점 수수료 체계 등이 개편됐고, 이로 인해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등 카드수익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2조22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453억원)줄어들었다.
민간소비지출 중 카드사용액의 비중이 66.3%를 기록하는 등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수수료 수입이 증가해야 하지만, 수수료체계 개편으로 수익이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카드업계가 할부서비스로 벌어들인 수익도 같은 기간 278억원 줄었고, 현금서비스 수익은 258억원, 카드론 수익은 76억원 줄어드는 등 전 부문에 걸쳐 수익이 감소했다.
당국의 규제로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강화되고, 상대적으로 가맹점 수수료가 적은 체크카드 사용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인 카드수익이 줄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실제로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보유 매수는 4.6장으로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