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인턴에 압력 넣지말라”
“피해 인턴에 압력 넣지말라”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3.05.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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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사건당일 주미대사에 직접 경고

미국 국무부가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한 당일 방미수행단에 “피해 인턴에 압력 넣지말라”고 전하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던 것으로 드러낫다.
15일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문화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성추행이 일어난 지난 8일 방미수행단에게 “한국 정부는 미국 시민권자인 피해 여성에 대해 접촉하거나 압력을 가하지 말라”고 지난 8일 오후 3시쯤 로스앤젤레스로 향하기 직전 대통령전용기에 탑승하려는 최 대사에게 구두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 대사가 이런 내용을 전해듣고 놀라서 전용기에 탑승한 뒤 사태의 심각성을 보고했다”며 “그러자 이남기 홍보수석이 ‘사실 이런 일이 있었다’고 밝혀 4인 대책회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보도 사실이 맞다면 미 국무부는 한국정부로부터 가해질 수 있는 회유와 압력으로부터 미국 시민권자를 보호하기 위해 접근 금지를 요청한 것이다.
또 미 국무부가 “윤 전 대변인이 다시 미국에 오게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만큼, ‘경범죄(misdemeanor)’로 인식하지 않고 ‘중범죄(felony)’로 다룰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전용기 내 대책회의에는 이 수석과 주철기 외교·최순홍 미래전략수석과 최 대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