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예산으로 골프 친 외교관 적발
외교예산으로 골프 친 외교관 적발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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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 외교관들이 외교 예산으로 골프를 치거나 회식비로 사용해 오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12개 재외공관과 공공기관 해외사무소,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수지 재외공관 등 운영실태' 감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주코스타리카대사관 전 대사 A씨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6138달러(한화 664만원 상당)를 골프장 경비나 여행경비 등 사적용도로 사용했다.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는 주재국 인사와의 교류 등 원활한 외교활동을 위한 인적네트워크 구축에 사용되는 예산이다.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지역에서 법인카드로 사용해야 하며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일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이 돈을 사적용도로 사용한 뒤영수증을 첨부해 먼저 결재를 하고 지급업무 담당자를 통해 해당 금액을 돌려받는 등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은 2011년 9월부터 2012년 3월까지 외교네트워크 구축비나 재외공관 주요 행사비로 편성된 예산 2336달러(한화 252만원 상당)를 6차례에 걸쳐 직원 식대 및 회식비로 집행하고 증빙서류를 '미국 상무부 관계자와의 업무 협의' 등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A씨가 부당사용한 6138달러를 회수해 국고에 반납하고 외교네트워크 구축비 집행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관련 대사들에게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