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리무진 화재…신부 포함 5명 사망
美 샌프란시스코 리무진 화재…신부 포함 5명 사망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06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혼 전 축하 파티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의 한 다리 위를 달리던 리무진 승용차에 불이 붙어 신부를 포함한 5명이 불에 타 숨지고 4명은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생존자 중 한 명의 모친인 로지타 가르디아노가 5일 언론에 알렸다.

이 리무진은 4일 밤 10시께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한 산 마테오 헤이워드 다리를 달리던 중 불이 났다고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아트 몬티엘 대원은 말했다.

숨진 5명의 여성 중 한 명은 다음달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갑자기 불이 붙은 이 흰색 스트레치(길게 늘인) 리무진 자동차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해 다른 4명의 친구와 함께 숨졌다.

인근의 목격자가 촬영한 사진에 의하면 불은 차량 뒷부분에서부터 시작됐지만 아직 화재 원인을 알아내지 못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사고 직후 촬영된 항공사진에도 리무진 후반부의 3분지 1쯤이 심하게 타서 범퍼와 후미가 사라지고 뼈대만 남았으며 앞부분은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다치지 않고 무사히 탈출한 유일한 사람은 46세의 남성 운전자뿐이었지만 어떻게 부상없이 온전하게 빠져나왔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으며 수사관들은 5일 저녁까지 목격자들을 찾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