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회 노동절' 대구서도 집회 행사
'제123회 노동절' 대구서도 집회 행사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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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근로자의 날'이자 '제123회 세계노동절'을 맞아 대구지역에서도 집회 및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대구지역 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및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30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노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노동자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며 "비정규직과 정리해고에 맞선 노동자들의 목숨 건 투쟁이 수백일이 돼 가고 있지만 이들의 절규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 및 공공부문 해고자 복직 문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박근혜 정부의 공약사항이었던 공공성 강화도 진주의료원 폐업, KTX 민영화 추진 등으로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에서는 영남대의료원 및 상신브레이크, 대구지하철, 공무원 해고자들이 수년째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칠곡경북대병원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해고 철회 투쟁도 100일이 넘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리해고 및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복직 △사회공공성 강화 △민주노조 탄압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가 끝난 뒤 반월당네거리에서 경북대병원을 거쳐 칠성시장까지 2.7km가량 거리행진을 펼치며 요구사항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에는 대구 북구 산격동 대구실내체육관에서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주최로 '2013 노동절 기념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 장화익 대구고용노동청장, 새누리당 조원진·김상훈 국회의원, 민주통합당 홍의락 국회의원 및 각계 인사 등 2000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철탑산업훈장(㈜평화발레오 김창근), 산업포장(㈜성안 김학용), 근정포장(동대구우체국 박영해) 등 모범근로자 66명에 대한 표창 및 노사화합유공자 시상도 진행됐다.

한국노총 대구본부 김위상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재 우리 노동자들은 늘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파산직전의 가계부채와 살인적인 물가는 노동자들의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노총은 오래 전부터 비정규직,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고용안정, 노조법 개정 등을 핵심의제로 설정하고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노동기본권 수호를 위해 협상과 투쟁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사·정이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필요하다면 노·사·정 대화도 활발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같은 시각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조합원들이 결의대회를 갖고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건설현장에서는 아직도 이달에 일한 임금을 2~3달 뒤에 지급하는 유보임금 관행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발주한 공사에서 조차도 유보임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원청사와 관급공사 발주처인 대구시, LH 등에 유보임금 근절을 촉구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금 익월 14일 이내 지급 △주휴일 인정 및 주휴수당 지급 △일당 1만2000원 인상(기능공 1일 8시간 기준)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