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 ‘김한길-이용섭’맞대결
민주, 당대표 ‘김한길-이용섭’맞대결
  • 양귀호 기자
  • 승인 2013.04.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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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사퇴… 계파·재보선·안철수 ‘내우외환’

민주통합당 5·4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은 비주류측의 김한길 후보와 범주류측 이용섭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경선에 출마했던 범주류측의 강기정 후보가 28일 전격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이용섭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이 후보를 통해서 새롭게 탄생하는 민주당이 되길 소원해본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 당의 쇄신과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결과는 신통치 못하다.
현재 민주당의 모습을 표현하면 ‘내우외환(內憂外患)’이다.
내부에서는 친노(친모무현) 주류와 비주류간에 치열한 당권 전쟁을 벌이고 있고 최근 마무리된 4·24 재보궐선거에서는 전패를 당하는 등 야권에서도 존재감을 잃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의 현재 모습으로는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받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다.
5·4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당 계파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전당대회에 나서는 후보들은 연일 ‘계파갈등은 민주당의 만악’이라며 계파청산에 대한 의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민주당내에서는 주류와 비주류간에 연일 계속되는 치고 받기식 정면충돌로 인해 내부 갈등이 크다.
최근에는 대선자금 보고서가 공개되면 부실집행 논란이 불거져 또한번 주류와 비주류간의 한판대결이 벌어졌었다.
친노·주류측은 보고서에 대해 한쪽의 일방적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비주류측도 사실과 다르다며 같이 날을 세웠다.
또 전대가 다가올수록 당권을 차지하기 위해 주류와 비주류간의 자존심 싸움도 격화되고 있다.
범주류측인 강기정·이용섭 후보는 김한길 대세론을 막기 위해 이날 단일화를 공식선언하는 등 계파대결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강기정·이용섭 후보의 단일화는 비주류로부터 당대표와 광주시장 자리를 둘러싼 ‘자리나누기’라는 담합 논란에 휩싸인 상태이다. 비주류측은 범주류가 명분 없는 담합을 통해 당 기득권을 계속 쥐고 가려고 한다는 ‘신(新) 패권주의’ 논란도 제기하고 있다.
김한길 후보는 “명분없는 단일화”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고 강기정·이용섭 후보는 “민주당이 새롭게 사는 길이고 혁신하는 길”이라며 명분이 있는 단일화라고 강조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