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측근들 공천서’고배’
정몽준, 측근들 공천서’고배’
  • 신아일보
  • 승인 2008.03.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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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확산에 제동?…본인은 ‘서울 출마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의 서울 전략 공천설이 나오는 가운데 정작 ‘MJ’계(정몽준 최고위원계) 예비후보들이 속속 고배를 마시고 있어 세 확산에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나라당이 4.9 총선 공천과 관련 영남권 및 비영남권 일부지역 공천발표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제16대 대선 정몽준 후보 공보특보· 대변인과 국민통합21 대변인을 지내면서 정 최고위원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홍윤오 (주)성국산업개발 대표가 7일 6차 서울지역 공천발표에서 마포을을 두고 ‘친이’계인 강용석 당협위원장에게 밀려 고배를 마신 것.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홍 대표는 2002년 대선때 정몽준 캠프의 핵심 역할을 한 정 최고위원의 최측근 인사다.
여기에 서울 동작갑에서는 정 최고위원의 조카사위인 홍정욱 전 헤럴드경제 회장도 공학박사 출신의 역시 ‘친이’계 권기균 부대변인에게 공천을 내줬다.
두사람의 고배로 ‘MJ’계의 충격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계파별 공천 신청자의 생존여부를 두고 ‘친이’계와 ‘친박’계간의 신경전이 팽팽한 가운데 강재섭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도 나름대로 당내 세 확장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여왔다.
대표 재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강재섭 대표는 지난 3일 “지나치게 계파적 시각에서 공천심사에 임하는 분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며 ‘친이’계 실세들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이에 정 최고위원도 “저도 비슷한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정 최고위원이 차기 당권 및 대권 도전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현재 홍정욱 전 회장은 서울의 다른 지역구에서 전략 공천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고 홍윤오 대표는 공천 탈락 뒤 별다른 얘기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당 안팎에서는 정 최고위원이 자신의 텃밭인 울산 동구 대신 서울에서 전략공천을 받고 통합민주당의 수도권 바람을 잠재울 빅카드로 나서지 않겟느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새 내각 장관 인사파동으로 한나라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당내 일부 중진사이에서 그에 대해 거물급 태풍으로 그에 대한 본격적인 설득에 나섰고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이 향후 대권 도전을 위한 전략적인 판단을 내린다면 현재 자신의 텃밭인 울산 동구보다는 서울 격전지 출마를 통해 정치인으로 검증받고 성장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다만 해당 중진들 측에서는 “처음 듣는 얘기로 추진한 적도 없다”고 말하고 있고 정 최고위원측은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정 의원이 17대 대선에서 노무현 당시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할 만큼 승부사 기질이 충분한 만큼 서울 접전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애기도 나온다.
측근 일부에선 김영삼 전 대통령의 거제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의도와 같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놓고 대권 도전에 성공한 정치인이 없는 만큼 정 의원이 쉽사리 선택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선 벌써부터 공천을 통해 세확산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 그의 운신의 폭이 넓지는 못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