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안주면 분신 자살하겠다" 50대 검거
"2억 안주면 분신 자살하겠다" 50대 검거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4.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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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돈을 주지 않는 다는 이유로 자신의 몸에 불을 질러 분신자살을 기도한 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김제에서 포장용기 제조공장을 운영하던 형 김모(57)씨는 6개월 전 거래처와의 거래가 중단되자 공장 문을 닫게 되었다.

이 때문에 함께 일을 해오던 막내동생 김모(53)씨의 일자리도 함께 사라지게 되었다. 김씨는 형에게 "이제 공장 일도 못나가게 되었으니 노래방을 차리는데 2억만 보태줘라"고 부탁했다.

매번 자신의 부탁을 들어줬던 형이였기에 기대를하고 있던 김씨는 형에게서 "돈을 줄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되자 화가난 김씨는 나쁜 생각을 품게 되었다.

김씨는 사건당일 오전 11시45분께 미리 준비한 휘발유 1통과 라이터를 준비해 아무도 없는 형의 공장으로 찾아갔다.

김씨는 "2억을 주지 않으면 분신 자살을 하겠다"며 형에게 통보한 후 공장과 지게차에 기름을 뿌리고 자신도 지게차 위로 올라갔다.

김씨는 지게차에 몸을 실은 채 3m 위에서 자살 소동을 벌였지만 형과 경찰의 설득 끝에 6시간 만에 구조됐다.

김제경찰서는 23일 분신자살을 하겠다며 난동을 부린 김씨를 건조물방화 예비 혐의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