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소통·배려·화합 ‘상쾌한 구로 만든다’
환경과 소통·배려·화합 ‘상쾌한 구로 만든다’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3.04.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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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그린리더 양성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시책 추진
“환경과도 소통·배려·화합해 상쾌한 구로, 살기 좋은 구로를 만들겠다.

” 서울시 구로구의 구정 슬로건은 ‘소통 배려 화합으로 함께 여는 새 구로시대’다.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고 화합해 새로운 구로구를 만들어 가자’라는 뜻을 담아 이성 구청장이 취임 전 직접 정했다.

이 구청장은 슬로건처럼 취임 후 다양한 ‘소통, 배려, 화합 정책’을 펼쳐 큰 성과를 거뒀고 보육, 일자리, 문화, 위생 등 많은 분야에서 사업 추진으로 각종 평가의 1위를 휩쓸었다.

환경분야도 빼놓을 수가 없다.

구는 지난해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분야 전국 지자체 1위, 서울시 인센티브사업인 원전하나줄이기와 에코마일리제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해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차지해 상금만으로 1억1100만원의 인센티브 예산을 확보했다.

트리플크라운의 비법을 묻는 질문에 이성 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 환경과의 소통”이라는 이색적인 답변을 했다.

환경분야 으뜸 자치구로 우뚝 선 구로구의 이성 구청장을 만나 그동안의 정책들과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

이성 구청장은 “환경문제는 국가적 차원의 중요한 문제다.

환경분야에서 앞서 나가는 것 자체가 도시의 경쟁력으로 평가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판단에 따라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온난화 온실가스 감축,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에너지 수급,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등 에너지수요관리 대책에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구청장이 환경문제를 풀기위해 택한 해법은 “주민과의 소통이라고 말하고, 주민들의 협력과 도움 없이는 절대 환경문제를 풀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당부했다.

구청의 외침에 자발적인 실천으로 화합한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2012년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평가’에서 평가지표 10개 모든 항목에 만점을 기록해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5.4%인 1만4000TOE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특히, 에코마일리지 회원 가입실적에서는 가입률 13%로 25개 자치구 중 1위에 올랐다.


구로구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감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민들 중 환경 유전자 역할을 할 리더를 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를 위해 환경단체 회원 등을 대상으로 그린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그린리더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재까지 124명을 양성했고 2015년까지 200명 양성이 목표다.

기후변화대응리더, 에너지컨설턴트 및 안양천생태해설가 등의 그린리더들은 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대응교육, 생태교육 및 농촌체험학습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환경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상설 교육센터인 기후환경교육센터 설치도 추진 중이다.

구로구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 구민이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 저소비형 선도 도시 구로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대책은 단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는 판단 때문이며, 이를위해 지속 발전 가능한 에너지 저소비형 선도도시를 만들기 위한 중·장기계획인 ‘에너지절약 종합계획 2020’을 조만간 수립 완료한다.

그동안 자료수집, 관련부서와의 의견 조율, 지난해 발족한 원전하나줄이기 구민위원회 및 에너지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쳐 최종 마무리만 남아 있는 상태다.

에너지절약 종합계획은 에너지절약 구민실천운동, 건물에너지 이용효율화, LED 조명보급, 에너지저소비형 도시공간 조성, 친환경 고효율 수송체계 구축,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에너지 절약 그린리더 양성 및 교육 등 총 7개 분야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성 구청장은 “이번 종합계획을 구 에너지정책의 길라잡이로 삼고 2020년까지 20%의 에너지 감축을 목표로 환경분야의 전반적인 사업들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중장기 계획도 세웠다.

구는 기준년도를 2007~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 평균으로 잡고 2015년도까지 기준년도 배출량 대비 온실가스 20% 감축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이미 2011년도 19.2%(837.8tCO2eq)를 감축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상향 조정하고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형 청사시설 개선, 전력기기 및 냉난방 설비의 합리적 이용, 전 직원의 에너지 절약 10대 실천사항 홍보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여 나갈 계획이다.

구로구는 신재생 에너지 생산을 통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공공시설인 화원종합사회복지관, 고척2동 주민센터, 구청사, 구일 어린이집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 220kw를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앞으로도 정부 및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과 연계해 공공 및 민간부문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연차별로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또 관내 주민이 자발적으로 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 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립절차에 대한 홍보 및 지원을 하고 있다.

학교, 도서관 및 복지시설 등 공공부지 임대 등을 통한 협동조합 활성화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올해 계획하는 핵심 사업은 ‘에코공원’ 조성이다.

구는 그동안 연평균 10만여명이 이용하고 넓은 유휴공간을 갖고 있는 고척근린공원을 에코공원 대상지로 선정하고 운동장에 설치된 100k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중심으로 자가발전 에너지 체험시설 설치, LED조명교체 등 지속적인 에너지절약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이 일대가 서울시를 대표하는 에너지절약 시범특구로 선정돼 에코공원 조성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구는 ‘에코고척근린공원’에 대한 주민 홍보를 위해 다음달 에코공원 축제도 준비 중이다.

이번 축제를 기점으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확충해 자가발전 운동시설 등을 늘려가고 공원, 도서관, 체육센터 조명을 고효율 LED조명으로 전부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 구청장은 “ 구민들을 위한 보다 나은 환경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