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배터리 신뢰성 무너지나
노트북 배터리 신뢰성 무너지나
  • 신아일보
  • 승인 2008.02.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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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로 배터리 빼고 쓰는 ‘기현상’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노트북 배터리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사용자들은 노트북 배터리 폭발을 우려해 아예 노트북 배터리를 분리하고 전원으로 사용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노트북 제조사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배터리의 폭발 원인 조사와 결과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조사 과정에서도 배타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노트북 배터리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트북을 생활도구화해서 사용하는 40대의 L씨는 “최근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해 아예 노트북에서 배터리를 빼고 전원코드를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L씨는 “노트북 배터리가 터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알고 이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트북 사용자 30대 후반의 K씨는 “최근 연일 발생하고 있는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로 인해, 배터리를 제거한 노트북을 지니고 다니는 것이 가벼움에서부터 안전까지 보장받는 느낌이어서 앞으로도 배터리를 제거한 노트북을 가지고 다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동(모바일)의 편리성을 장점으로 해 강조해온 노트북이 사실상 유선 노트북화되면서 이동성의 장점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항상 전원코드를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트북 및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 사고의 원인과 재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게 소비자들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