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주류-비주류’패권주의 ‘공방’
민주 ‘주류-비주류’패권주의 ‘공방’
  • 양귀호 기자
  • 승인 2013.03.2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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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전대 출마 후보자들간 기싸움 본격화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을 위한 5·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간에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한길 의원이 당내 친노(친노무현) 범주류의 ‘반(反)김한길 연대’ 움직임에 날을 세우자 이에 맞서는 이용섭 강기정 의원이 김 의원을 공략하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25일 “우리 당에 계파가 없다고 말하면 너무나 분명한 거짓말이다.

가치지향적 계파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계파는 정치에 큰 폐해다”며 “김한길 하나 잡겠다고 민주당이라는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범주류계열인 이 의원과 강 의원은 김 의원에 직격탄을 날리며 연일 견제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26일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김한길 대 반김한길 구도가 만들어지고 계파나 세력 간 싸우는 모습을 보이게 되면 민주당에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강기정 의원 등 출마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의원들과 만난것과 관련, “반김한길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5·4 전대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혁신전대가 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우리 스스로 갈등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김 의원은 그동안 주류 대 비주류 프레임을 계속 의도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범주류 연대라는 규정부터가 이번 전대를 당 혁신이 아닌 분열의 프레임으로 이득을 보려는 세력의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도 김한길 대 반김한길 구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김한길 대 반김한길로 가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핵심전대인데 희망이나 새 정치에 대한 이슈를 당원과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돼야 하는데 어느 특정인 중심으로 가느냐 안 가느냐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기본적으로 당내 비주류가 주류부로 되는 것이 혁신이라고 주장하면서 비주류의 대표로 김한길 후보로 세우고 있는 분위기나 흐름이 있는 것인데 이것이야말로 상당히 패권적”이라며 “사실 비전을 내놓고 전당대회에 나서야지 대선책임론, 비주류를 세우기 위해 범주류를 비판하면서 그러면서 계파를 또다시 만드는 것에 연속이어서 또 다른 계파주의고 패권주의”라고 날을 세웠다.

범주류 주자간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의원은 “우선 예비 경선이 있다”며 “4명 이상 출마를 하면 3명으로 예비 경선을 하기 때문에 일단 3명으로 압축이 된다.

3명간 연합이나 단일화는 누가 3명에 들어갈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일단 호남의 정치력 복원이라는 열망이 있다”며 “그런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 동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