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日제치고 한국 최대 수입국
중국,日제치고 한국 최대 수입국
  • 신아일보
  • 승인 2008.02.11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대중 수입 전년比 29.8% 증가한 630억 달러
삼성경제硏 ‘한중 무역구조의 변화와 시사점’보고서

우리나라와 중국간 분업 구조가 확대됨에 따라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로 인해 대중(對中) 무역흑자가 증가하는 일본·대만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2년 연속 흑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가 11일 내놓은 ‘한·중 무역구조의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 수입은 전년대비 29.8% 증가한 6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중 수입은 2002년 이후 연평균 30%씩 증가,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최대 수입대상국인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를 넘어섰다. 작년 대일 수입은 전년대비 8.3% 증가한 563억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중 무역흑자는 전년대비 9.4% 감소한 189억 달러를 기록했다. 2006년 209억 달러로 전년보다 24억 달러 감소한 데 이어 2년 연속 흑자폭이 줄었다.
반면 대만의 지난해 대중 무역흑자는 775억 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일본은 318억 달러로 2년 연속 흑자가 급증했다.
이처럼 대중 무역흑자가 줄고 있는 것은 전자부품·기계·자동차 등 주요 업종에서 양국간 분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프린터·디지털카메라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조립 등 일부 공정의 중국 이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부품을 공급하고 완제품은 수입하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특히 2005년부터 적자로 반전된 철강제품의 경우 대중 무역흑자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2006년에는 27억1000만 달러로 적자 폭이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적자가 두배 가까이 늘어난 63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생산능력 과잉에 따른 저가수출 확대와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 급증으로 인한 수요증가가 주원인으로 꼽혔다.
연구소는 중국 산업의 성장과 양국간 분업구조 진전으로 소비재와 IT제품의 수입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조선용 후판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철강수입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IT부품과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중국 내 자급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대중 수출을 늘리기 위해 부품소재의 기술경쟁력을 높여야 하고, 중국 현지법인의 영업능력을 확충해 한국산 부품소재의 수요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