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잇따른 사고대책 요구 ‘묵살’
빙판길 잇따른 사고대책 요구 ‘묵살’
  • 신아일보
  • 승인 2008.01.3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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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인력 부족으로 현장에 나가보지 못했다”
“빙판길에 넘어져 주민들이 중상을 입는등 잇따른 사고가 발생해 부천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도대체 현장조사에 나오지 않는 것은 주민들을 위한 시 정책이 헛 구호 지나지 않는다는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52번지 일원의 주민들은 이같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해 부천시가 도당동 일원에 실시한 상수도 노후관 교체 공사후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관로에 고인 물이 흘러나와 빙판을 이루면서 이곳을 지나는 주민 상당수가 넘어져 중상을 입는 것은 물론 인근 건물로 관로 물이 스며들어 불편을 겪자 부천시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까지 해당 공무원이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주민들이 급기야 이불 가마 등을 동원 결빙사고를 막기위한 조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원미구 도당동일원에 총 예산 4억여원을 들여 상수도제10구역 1km반경에 대해 노후관계량 공사를 마쳤으나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관로에 고인 물이 흘러나와 도로와 인도에 결빙되는가 하면 인근 건물로 관로물이 스며드는 불편을 겪고 있다.
30일 오전10시쯤 이모씨(46·원미구 도당동)는 원미구 북 전화국앞 결빙된 노상을 걷다가 넘어져 팔과 다리에 타박상을 입어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고 지난 29일에도 홍모씨(50, 원미구 도당동)도 이 노상을 자전거로 이동하다 넘어져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것은 물론 결빙으로 인한 주민 사고가 하루 평균 3-4회씩 발생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부천시에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지난 28일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할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주민들 스스로가 결빙사고를 막기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처럼 상수도 관로의 물이 도당동 58번지 일원의 3-4개 건물 지하로 스며들어 건물 관리인들이 물 퍼내기 작업에 동원되는등 상수도노후관교체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한모씨(45)는 “결빙으로 인한 사고에 대해 부천시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여러차례 전화를 통해 건의 했으나 알았다는 말ㄴ만 할뿐 지금것 현장에 나와보지도 않는 것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수 없다"고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사항에 대해 접수를 받았으나 과중한 업무와 인력 부족으로 현장에 나가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차대석기자
dsch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