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규의 한국 성씨를 찾아서 76-기계유씨(杞溪兪氏)
정복규의 한국 성씨를 찾아서 76-기계유씨(杞溪兪氏)
  • 정복규
  • 승인 2013.0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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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는 유삼재…고려 개국 반대한 유의신, 기계의 호장으로 좌천
유응부.유길준.유진오.유상근.유승준.유호.유학성.유현목.유호등


시조 유삼재(兪三宰)는 신라 때 아손(阿飡)을 지냈다.

그 뒤 후손 유의신(兪義臣)이 고려 개국에 반대하다가 고려 태조의 미움을 받아 기계(杞溪)의 호장(戶長)으로 좌천되었다.

그래서 후손들이 그곳에 살면서 본관을 기계로 삼았다.

시조 묘소는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미현리에 있다.

사육신의 한 사람인 유응부는 세종과 문종의 총애를 받았으며 평안도 병마절제사를 거쳐 동지중추원사에 이르렀다.

그는 1455년 성감문, 박팽년 등과 단종 복위를 모의했다.

명나라 사신을 초대하는 연회 장소에서 세조를 살해하는 소임까지 맡았으나 김질의 배신으로 탄로 난다.

유길준(兪吉濬)은 조선 말기 이 땅의 선각자였다.

그는 일본과 미국 유학생 1호를 기록했다.

갑오경장 후 김홍집 내각의 내부대신을 지내면서 음력폐지, 종두법 시행, 우편제도 실시, 단발령 등 개혁정책을 수행한다.

현민 유진오(玄民 兪鎭午,1906~1987)는 우리나라 법학과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현대 인물은 유상근(통일원장관, 명지대총장), 유완창(부흥부장관), 유영준(국회의원), 유진영(국회의원), 유용식(국회의원), 유승준(국회의원), 유현목(영화감독), 방송작가 유호(방송작가), 유학성(육군대장, 안기부장), 유창균(문학박사, 계명대교수) 씨 등이다.

(무순, 전·현직 구분 안 됨) 항렬자는 26世 준(濬), 27世 근(根), 28世 병(炳), 29世 재(在), 30世 선(善), 31世 연(淵), 32世 모(模), 33世 섭(燮), 34世 균(均), 35世 호(鎬), 36世 원(源), 37世 동(東)이다.

본관 기계(杞溪)는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기계면의 지명이다.

1906년 흥해군(興海郡)에 편입된 후 연일, 흥해, 장기, 청하군이 영일군으로 통합되면서 영일군 관할이 되었다.

그 뒤 1995년 포항시가 영일군을 흡수하면서 기계면은 포항시 관할이 되었다.

주요파는 정동공파, 전서공파, 군기사사공파, 부정공파, 통덕랑공파, 신계공파, 단성공파, 충목공파, 진사공파, 자산공파, 학생공파, 부제학공파, 주부공파, 월성군파, 장사랑공파 등이 있다.

집성촌은 경기도 하남시 상산곡동, 경기도 남양주시 차산리,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상산전마을,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옥정리 매남마을,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덕이동, 충북 보은군 탄부면 임한리, 충남 연기군 서면 마량리, 충남 서천군 비인면 남당리, 경북 고령군 쌍림면 월막동 삼막리, 울산광역시 두동면 이전리 양지마을, 광주광역시 남구 대촌동, 전남 완도군 금일읍 사동리, 전남 무안군 해제면 천장리 장동 등이다.

경기도 하남시 산곡동은 기계유씨를‘산골유씨’로 부른다.

지금은 경기도 하남시로 통합되어 있지만, 원래는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상산곡리 그리고 경기도 광주군 동부면 하산곡리였다.

이곳은 위아래 마을로 기계유씨의 최대 집성촌이다.

200여 가구가 넘게 살았으나 지금은 고향을 많이 떠났다.

충목공 유홍(兪泓)이 나라에 세운 공으로 이곳의 땅과 노비 그리고 비단을 하사받았다.

그 뒤 후손들이 거의 400년을 살고 있다.

같은 마을에서 20촌 가까이 벌어진 경우도 있다.

이장은 한 번도 타성에게 넘겨준 경우가 없고 국회의원도 유기준 의원, 유성근 의원을 배출했다.

이곳에서는 기계유씨를 산골유씨라고 부른다.

원래는 산곡인데 골 곡자를 쓰기 때문이다.

충남 연기군 서면의 동정공파 집성촌에는 예전에 최고 500여 호까지 살고 있었다.

지금도 300여 호가 살고 있다.

서면 국촌리에 50여 호, 서면 외촌리에 60여 호가 살고 있는데 모두 동정공파 후손이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380명이 있다.

문과 87명, 무과 10명, 사마시 283명이다.

인구는 2000년 현재 113,430명이 있다.

서울 26,443명, 부산 6,168명, 대구 5,588명, 인천 6,532명, 광주 2,092명, 대전 4,864명, 울산 2,822명, 경기 26,949명, 강원 2,368명, 충북 2,911명, 충남 8,318명, 전북 3,403명, 전남 3,335명, 경북 6,194명, 경남 4,655명, 제주 78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