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22일 中에 첫 특사단 파견
朴당선인, 22일 中에 첫 특사단 파견
  • 최우락 기자
  • 승인 2013.01.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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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단장 등 4명… ‘4강 특사외교’시동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김무성 전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을 중국에 파견한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4명의 특사단을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특사단은 김 전 단장 외에 외교통상부 차관보 출신의 심윤조 의원, 재중 한인회 부회장을 지낸 조원진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시진핑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는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나고 돌아올 예정이다.


박 당선인의 외국 특사 파견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0일 장즈쥔 중국 특사가 박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특사 파견을 요청함에 따라 답방 차원으로 한·중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박 대변인은 이번 특사 파견에 대해 “한·중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최대 경제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얘기가 오갈 수 있다”면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안보 문제를 포함해 여러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반도 주변 4강 가운데 중국에 특사를 가장 먼저 파견하는 의미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미국에서도 특사 파견 요청이 있었고 논의를 하는 중”이라며 “그 외 여러 나라에서 특사 파견 요청이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협의를 거쳐 특사단을 꾸리고 일정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선 승리 후 편지 한 장만 남겨놓고 홀연히 떠났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의 중국 특사단장으로 중앙 정치무대에 돌아오게 됐다.


지난 대선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아 총 사령관 역할을 했던 그가 지난달 21일 “이제 제 역할이 끝났으므로 당분간 연락은 끊고 서울을 떠나 좀 쉬어야겠다”는 자필편지를 여의도 당사 사무실에 붙여 놓고 사라진지 약 한달만이다.


대통령 당선인의 4강국 특사로 발탁됐다는 것은 곧 그가 갖는 정치적 무게감을 가늠케 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에 특사를 동시에 파견했었으며, 박 당선인은 이 대통령 당선자의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