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부터 삐걱거리는 삼성 특검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삼성 특검
  • 신아일보
  • 승인 2008.01.07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검보 도덕성 논란·김용철 변호사 ‘언론플레이’등
10일부터 본격 활동에 앞둔 삼성 특검호가 특검보 인선 및 도덕성 논란, 김용철 변호사의 ‘언론플레이’등으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청와대가 삼성 특검팀의 특검보로 임명한 제갈복성(46) 변호사가 자신이 이사로 있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계류 중인 것으로 밝혀져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제갈 특검보는 자신이 비상근 이사로 있던 Y컨트리클럽 운영사 I사의 골프장에서 지난해 8~10월 지인들과 5회에 걸쳐 ‘공짜 골프’를 치고 그린피와 식음료비 등 105만원을 면제받아 I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벌금 15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9월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고 지난달 26일 항소심에서도 항소 기각이 선고돼 유죄가 인정됐으며 제갈 변호사는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특검보는 차관급인 검사장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고위 공직자인데다 정.관계 로비 등 삼성그룹의 비리 의혹을 캐내야하는 수사 주체에게 이같은 도덕성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에대해 조준웅 특검은 “사안이 경미하고 벌금형의 선고유예는 특검보 임명요건에 아무런 하자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제갈 특검보의 도덕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