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관광객 1천만 시대 열린다”
“여수시, 관광객 1천만 시대 열린다”
  • 대담/리강영기자
  • 승인 2013.01.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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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보석 ‘바다·연안’… 4대 세계미항 브랜드 가치 높여
“2020년까지 해양스포츠산업, 해양스포츠 메카로 만들터” 먹거리 볼거리 남도미항 맛의 고향 여수 이미지로 부각 “여수 관광 1천만 시대를 시민과 만들어 가겠다” ‘2012 여수세계엑스포’성공적으로 개최한 김충석 여수시장이 2013년 계사년 새해를 맞이해 성공한 엑스포를 기반으로 여수의 숨은 보석인 바다와 연안을 기반으로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김충석 시장 “앞으로 여수는 국제행사를 성공 개최한 노하우, 국제적 인지도, 잘 갖춰진 SOC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 해양 관광 레저 스포츠 교육 문화 수도’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충석 여수시장 신년인터뷰> - 지난해 ‘여수엑스포’라는 국가적 메가 이벤트를 치르셨는데요? 지난해 우리시는 15년간 꿈꾸고 준비해왔던 세계박람회를 30만 여수 시민 모두가 하나로 뭉쳐 성공 개최한 기념비적인 한 해였습니다.

박람회 개최라는 우리시민 누구도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라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성공 개최하였습니다.

세계 104개국과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여수박람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보여준 행사였습니다.

개막 초반 부진이 있었지만 뛰어난 건축물과 다양한 콘텐츠, 풍부한 문화행사가 이어지면서 당초 목표 관람객 800만명을 초과 달성하는 성공한 엑스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청결, 질서, 친절, 봉사-‘엑스포 4대 시민운동’과 ‘자가용 안타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성숙한 시민의식과 무더운 폭염에도 불구하고 여수시민의 ‘자원봉사 활동’은 박람회 성공 개최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 예상한 바 성과를 거두었습니까? 박람회 기간 중 세계적인 도시발전 전문가와 석학들로 구성된 환태평양도시발전협의회(PRCUD) 여수라운드테이블 포럼에서 여수를 “세계 4대 미항”으로 선포해 ‘여수’ 라는 브랜드 가치를 세계속에 각인시켰습니다.

박람회를 계기로 KTX, 순천~완주, 목포-광양 고속도로, 여수~순천 자동차 전용도로, 여수~광양 이순신대교 등 SOC가 조기 확충되면서 우리 여수의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 5시간 걸리던 것이 3시간대로, 순천은 40분에서 15분대로, 부산·영남권은 60분이상 단축되는 등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남해안권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발돋움했습니다.

시내 도로 또한, 박람회를 계기로 여수시민로가 신설되고, 석창교차로, 충민로, 호명~낙포간 도로가 확충되고 ITS와 CCTV 등 최첨단교통시스템이 구축되면서 병목구간과 교통체증 구간이 해소돼 보다 쾌적한 도시로 변모 했습니다.

이 밖에 지역특화 창작문화콘텐츠 개발과 호텔, 콘도 등 13개소 1,124실의 고급숙박시설을 대폭 확충해서 해양관광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 ‘2012 여수엑스포’ 개최 이후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게 됐습니다.

하지만 향후 이에 대한 활용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여수는 박람회를 계기로 호텔과 콘도 등에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고급숙박시설과 컨벤션센터가 8개소에 35실 5,180석을 갖추었습니다.

특급호텔만 6곳에 이를 정도로 고급숙박시설 규모는 웬만한 광역시 못지않습니다.

여기에 특색있는 관광상품과 함께 엑스포를 통해 확충된 SOC와 고급 숙박시설, 컨벤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서 미래형 관광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트마리나 시설을 확충하고, 365개의 섬을 관광자원화하고, MICE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호텔 컨벤션, 박람회장 시설을 중심으로 각종 학회, 포럼, 심포지엄, 세미나, 연수회 등 각종 회의와 관광상품을 연계해서 국내·외 비즈니스 관광을 유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우리시는 금년 5월에 여수세계합창제, 8월에 CBMC세계대회, 10월에 개최 예정인 ‘제8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 헐리우드 무비가이드 어워드 코리아와 2014년 4월에 개최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클럽 총회’ 등 5건의 국제행사 개최를 확정지었습니다.

이제 시작단계인 만큼 국제적인 규모의 큰 행사와 기업회의나 포상관광, 정부산하기관 워크숍, 학교연수회 등 관광상품과 연계한 실속있는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 여수시의 주력 산업은 무엇이며, 전체 산업 중 관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돕니까? 우리시는 국가산단인 석유화학단지가 있고, 미국 FDA가 지정한 청정해역과 아름다운 섬을 중심으로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습니다.

특히, 우리 여수는 한반도 남해안 정중앙에 위치해서 사시사철 기후가 온화하고, 나비처럼 생긴 여수반도와 365개의 크고 작은 섬, 오동도, 거문도백도, 향일암금오도 등 3개의 해상국립공원이 있으며, 전라좌수영 본영인 진남관 등 임진왜란과 관련된 역사유적이 산재해 있는 ‘세계 4대 미항’으로 한 해 8백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지만, 금년부터 1천만 관광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앞으로 박람회 계기로 높아진 인지도, 잘 갖추어진 SOC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박람회장을 국제해양관광 특구로 조성하고, 365개의 섬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코스와 특색 있는 관광자원 개발, 요트마리나 시설, 해양스포츠산업을 유치해서 21세기 신 해양시대 국제해양 관광 레저 스포츠 중심도시로 개발하게 되면, 우리시의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일련의 관광정책을 펴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우리 여수는 수려한 바다와 리아스식 해안, 보석처럼 아름답고 풍요로운 365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으며, 섬마다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그 자체가 문화컨텐츠이자 미래의 관광자원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섬과 해안은 해상국립공원(3개소)과 수자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관광개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섬 접근성 개선 등 기반시설 확충에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다행히, 정부에서 해상국립공원과 수자원보호구역 해제와 행위제한을 완화하고 있고,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어 숙박시설과 해양레저시설, 탐방로 개설 등 해양관광 개발이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문화재활용을 통한 관광산업 연계 등 이를 특화시키기 위한 전략이 있습니까? 우리시는 전라좌수영 본영이 있던 여수 진남관(국보 304호) 등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유적지를 연계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전라좌수영 거북선을 복원하고, 충무공 유적지를 테마관광 명소로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충무공 관련 유적지를 정비·복원하고, 전통문화거리 조성, 테마공원조성, 역사체험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관광자원화 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보 304호 진남관을 기점으로 충무공 역사기행코스와 임란해전기행코스 등 충무공 전적지 순례코스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이순신 장군 임란 출전날인 5월3일 시작하는 여수거북선대축제를 세계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박람회를 대비하면서 우리지역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오페라 손양원, 귀항, 오돌레) 등 문화예술컨텐츠와 세계적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전시공연장 ‘예울마루’를 활용해서 문화관광을 활성화 해 나갈 것입니다.

-’여수=풍성한 미식’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맛의 고향이다.

그 남도의 깊은 맛을 세계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다면? 여수는 넉넉한 인심과 맛깔스런 음식, 사시사철 청청바다에서 나오는 싱싱하고 풍성한 해산물들은 여수의 자랑입니다.

어느 지역보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지역 여건을 살려 돌산 갓김치와 더불어 게장백반, 서대회 등 지역 특유의 향토음식을 중심으로 향토음식 특화거리를 조성해서 관광객들의 입과 눈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중앙동 일대는 서대회와 아귀찜을, 봉산동은 게장백반을, 소라면 덕양은 곱창전골을, 경도에는 갯장어, 교동은 장어탕 등의 지역별로 특화된 여수의 향토음식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 관광의 또 다른 말은 ‘환대(hospitality)’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관광수용태세 중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여수시의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우리 여수는 박람회를 기점으로 관광객 수용태세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수도권에서 5시간 30분에서 3시간대로, 부산·영남권은 60분이상 단축되는 등 관광객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호텔, 콘도 등 13개소 1,124실의 고급숙박시설이 확충되었고, 통합관광정보시스템을 구축해서 관광객들에게 관광·숙박·음식업소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친절하고 인심좋은 여수를 알리기 위해 청결, 질서, 친절, 봉사를 생활화하고 시민외국어교육도 확대해가면서, KTX 역사와 시외버스정류장, 여수공항과 주요관광지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서 관광해설사를 양성 배치하고 있으며, 숙박, 음식업소 청결과 종사자 친절도 향상, 숙박료 인하, 특색 있는 음식메뉴 개발 등 관광객 수용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여수 관광 어떻게 이끌 계획입니까?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특화사업이 있습니까? 앞으로 우리 여수는 국제행사를 성공 개최한 노하우, 국제적 인지도, 잘 갖춰진 SOC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제 해양 관광 레저 스포츠 교육 문화 수도’를 건설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박람회장을 국제관광특구로 조성하고, 365개의 섬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코스 개발, 요트마리나 시설, 해양스포츠산업을 유치해서 해양 관광 레저 스포츠 수요에 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관광 레저 스포츠는 소득수준의 향상과 주 5일 근무제 정착, 여가시간의 확대로 해양관광 레저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요트마리나 시설과 해양스포츠산업을 적극 유치하고 해양레저스포츠 학교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신항·웅천·소호지구를 연결하는 요트마린 실크로드를 조성해서 여수 앞바다를 해양 레저 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 여수시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표현해주신다면? 우리 여수는 ‘세계 4대 미항’으로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항구도시입니다.

여수 밤바다, 쪽빛 바다위에 점점이 떠 있는 다도해의 비경은 여수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가수 버스커버스커가 여수 밤바다를 노래해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특히, 박람회 기간 중 세계적인 도시발전 전문가와 석학들로 구성된 환태평양도시발전협의회 여수라운드테이블 포럼에서 여수를 “세계 4대 미항”으로 선포해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협의회는 도시의 문제점 도시발전을 위한 조언을 해주는 단체로서 여수에 직접 와 보니 세계 4대 미항 중 첫째라 해도 손색이 없는 경이로운 미항이라고 극찬해 주었습니다.

-시정철학은 무엇입니까? 시정을 이끌며 가장 큰 보람은 무엇입니까? 그 동안 여수박람회 준비와 성공 개최를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주위에서 “박람회에 미쳤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정부와 국회, 국내·외를 뛰어 다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수박람회 ‘포기하자’, ‘반납하자’는 말들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우리시민 누구도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해보자’ 정신으로 우리 시민과 공직자들을 이끌어 박람회를 성공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인구 30만의 중소도시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던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 개최해 지구촌 가족들의 찬사를 받았고, 여수시와 시민들은 BIE로부터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 여행 좋아하십니까? 올 겨울가족끼리 떠날 만한 여수의 여행지 한 곳을 추천해주시죠?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유럽과 미국 남부지역을 가족과 함께 배낭여행도 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지난해 7월 ‘우리마을 녹색길’로 선정된 전국 80곳을 대상으로 경관성과 환경성, 접근성 등을 평가한 결과 남면 금오도 비렁길이 ‘BEST 10’에 선정되었습니다.

경사가 완만한 트레킹 코스인 금오도의 비렁길은 총 18.5km의 생태탐방로로, 5개 코스로 나뉘며, 6시간 30분이 걸린다.

돌산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배로 20분이 걸리고, 직항로인 화정면 백야도에서 금오도 함구미까지 30분 정도 걸립니다.

절벽을 따라 벼랑을 따라 조성된 숲길은 기암절벽과 바다, 섬이 함께 어울어져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다우며, 겨울철 가족과 함께 여행하기에도 매우 좋은 곳입니다.

특히,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휴가지로 추천하면서 더욱 유명해졌으며, 중간 중간 보여 지는 어촌마을의 풍경과 은빛비늘 같은 매혹적인 바다, 동백이 숨어 피는 짙푸른 동백숲 터널 등 아름다운 비경으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