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공동발전 위해 협력”
“부산·경남 공동발전 위해 협력”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3.01.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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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식 부산시장·홍준표 경남지사 첫 회동
부산과 경남이 신공항 등 ‘광역현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허남식 부산시장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하고 부산과 경남의 공동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자리는 허 시장이 홍 지사의 도지사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으로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허 시장은 먼저 “홍 지사가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 있을 때 자연스럽게 만났으며 도지사 당선 후에는 이번이 첫 만남”이라며 “도지사 취임을 축하하고 경남과 부산이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인사를 건냈다.


허 시장은 이어 “부산과 경남의 공동발전과 번영은 부산시민과 경남도민 모두의 바람이지만 구체적인 사안에 있어 갈등을 빚어 안타깝다”며 “홍 지사의 취임을 계기로 거가대교 재정부담 문제, 신공항 문제, 광역상수도 등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를 같이 의논하고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같이 힘을 합쳐 공동대응해야 할 과제도 많은 만큼 머리를 맞대고 협력의 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도 “경남이 발전하려면 부산과 상생을 해야 한다”며 두 시·도의 행정부시장·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한 두 시·도 간 ‘현안조정기구’ 구성을 허 시장에게 제안했다.


홍 지사는 “울산까지 포함해 현안조정회의를 만들고 현안마다 모여서 조정회의를 갖자”며 “정례적으로 현안을 조정하고 긴급한 사안이 있을 때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정치는 실수를 해도 회복할 수 있지만 행정은 실수하면 엄청난 파급을 미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경남이 하는 일을 부산이 도와주고 부산이 하는 일을 경남이 돕자”고 강조했다.


한편 홍 지사는 부산시의 해양수산부 부활 및 부산 유치 입장과 관련 “중앙부처가 지방에서 와서 과연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신중하게 결정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부산시의 해수부 유치 지원과 관련한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