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가장 큰 리스크, 버블붕괴\"
“한국경제 가장 큰 리스크, 버블붕괴\"
  • 신아일보
  • 승인 2007.12.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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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진출 일본기업 조사, ‘노사관계·임금상승’順
대한상의 ‘한·일 기업환경 인식 조사’ 결과

국내에 진출한 일본기업 5곳 중 1곳 가량은 ‘버블붕괴’를 한국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센터, 서울재팬클럽(SJC)과 함께 최근 한국진출 일본기업 340여 개사와 일본진출 한국기업 350여 개사를 대상으로 현지에서 실시한 ‘한·일 기업환경 인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진출 일본기업의 22.5%는 우리나라의 최대 경제적 리스크로 ‘버블붕괴 우려’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노사관계’(13.4%), ‘임금상승’(9.9%), ‘원고(高)현상’(8.5%),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空洞化)’(7.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에 일본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일본경제 리스크’로 ‘환율문제’(41.3%)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밖에 ‘소비세 인상’(18.7%), ‘저출산 고령화’(8.0%), ‘소비심리 위축’(5.3%), ‘금융 불안정’(5.3%), ‘서브프라임’(4.0%) 등을 들었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환율 및 금융문제’(27.2%), ‘판매 및 영업’(19.9%)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진출 일본기업들은 ‘판매 및 영업’(32.1%), ‘노사관계’(23.4%)부문에서 어려운 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원고엔저 현상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일본진출 한국기업들은 51.6%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15.9%에 불과했다. 반면에 한국진출 일본기업은 46.4%가 ‘긍정적 영향’을, 39.8%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수출기업뿐 아니라 현지진출 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서도 정부의 적절한 환율 안정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국내 경기전망’과 관련해 국내진출 일본기업들은 65.9%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으며,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9.6%였다. 또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14.5%였다.
일본진출 한국기업들은 ‘내년 일본 경기’에 대해 47.0%가 ‘개선될 것’, 43.1%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향후 3년간 주재국에서의 사업 전개방향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일본진출 한국기업과 한국진출 일본기업이 각각 76.8%, 67.1%로 나타났으며 ‘현상유지’로 답한 기업은 각각 22.5%, 28.6%였다. 반면에 ‘축소할 것’이나 ‘철수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양국 기업이 각각 0.7%, 4.3%에 불과해 진출국에서의 사업전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일 FTA 체결과 관련해서는 일본진출 한국기업의 69.3%와 한국진출 일본기업의 71.2%가 ‘한·일 FTA 체결’을 지지했고, 이에 반대하는 기업은 5.7%,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일 FTA가 시행될 경우 일본진출 한국기업의 72.8%, 한국진출 일본기업의 경우 81.6%는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