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역사인식 논란, 재점화되나
박근혜 역사인식 논란, 재점화되나
  • 최우락 기자
  • 승인 2012.09.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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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박 후보 인혁당 발언, 해서는 안될 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이 이번 인혁당 사건으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민주통합당은 12일 새누리당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을 두고 “박 후보가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면서 “이런 인식을 가지고 대통령을 되려고 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특히 2005년 당시 국정원 과거사진실위원회 인혁당 관련 무죄 결과가 나왔을 때 박 후보가 ‘한마디로 가치가 없는 모함’이라고 말한 것과 최근 ‘대법원에서 두개의 판결 있었고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인혁당 사건은 용납받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5년도의 발언과 엊그제 발언에 대해 정리해줘야 국민들이 평가할 수 있다”며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의 역사인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은 “인혁당 사건은 1975년 유죄판결이 있었고, 2007년 재심에서 무죄판결이 났다”면서 “이 사건과 관련해 두 개의 판결이 존재하지만 새누리당은 재심판결이 사법부의 최종판단이라는 것을 존중한다”며 급히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이라 당내 박 후보의 측근 참모들조차도 박 후보가 스스로 역사인식에 대해 수정해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