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불출마 종용 통화’택시기사가 들었다
‘安 불출마 종용 통화’택시기사가 들었다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2.09.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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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목격담 “친구사이라기 보다는 협박 분위기”
‘안철수 원장 불출마 종용’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로 지목된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과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 간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둘 사이의 통화를 목격했다는 ‘택시 기사’가 나타나 2라운드 국면을 맞게 됐다.

두 사람의 통화 당일인 지난 4일. 정 위원을 승객으로 태웠다는 택시기사 이 모씨(53)씨가 지난 10일 한겨레신문에 “정 위원이 누군가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통화한 대화내용을 들었다”고 증언한 것이다.

이씨는 한겨레와 만나 “두 사람의 통화 현장을 봤으며, ‘저렇게 말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협박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이씨는 “4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차가 막히지 않았던 시각, 성수동쯤에서 광진경찰서 부근까지 제 택시를 이용한 사람이 나중에 보니 정준길 위원이었다”며 “정 위원이 통화를 하면서 뒷자리에 올라타 ‘안철수 원장한테 꼭 전해라. 주식 뇌물 사건과 최근까지 만난 목동 여자 문제까지 우리가 조사해서 다 알고 있다.

나오면 죽는다’ 이런 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 위원의 목소리가 굉장히 컸고 고압적인 태도로 말해 친구 사이라기보다는 아랫사람에게 협박을 하는 분위기였다”고 통화 분위기를 전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