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방탄국회’논란 신경전 ‘팽팽’
여야 ‘방탄국회’논란 신경전 ‘팽팽’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2.07.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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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8월에도 열어야”… 새누리 “박지원 보호 위한 수단”
여야가 8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8월 임시국회가 박지원 원내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며 ‘소집 불가’ 입장을 밝혔지만, 민주통합당은 8월에도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25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8월 3일 7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4일부터 국회를 열자고 했다”며 “8월 4일은 토요일이고, 8월 5일은 일요일이다.

얼마나 물 샐 틈 없는 방탄을 하고자 했으면 국회가 열리지 않는 토요일, 일요일까지 소집하자고 했는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계속해서 특권에 안주할 것인지, 아니면 구태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 갈 것인지에 대해 민주당 대선 후보자들이 분명한 의사를 표시하고, 이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열리고 있는 7월 임시국회 회기는 8월 3일까지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7월 임시국회 다음 날인 8월 4일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8월 국회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국회법상 9월 정기국회 개최 이전인 8월에 결산 (심의 의결)을 완료해야 하고, 헌법재판관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민간인 불법사찰특위를 해야 한다”며 “‘방탄’을 떠나 할 일이 많아 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방탄국회’ 주장에 대해 “일을 하기 싫어서 일부러 핑계를 대고 있다”고 응수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산, 국정조사,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등 8월에도 할 일이 많다”면서 “세비 반납까지 주장하던 새누리당이 할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만약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이 8월 1~3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면 ‘방탄국회’ 논란은 무의미해진다”면서 “민주당은 검찰의 기획수사에 장단을 맞추지 않겠다는 것일 뿐, ‘방탄국회’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