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남북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
“2009년 남북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2.06.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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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北김양건 만났다”싱가포르 비밀접촉설 시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20일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내기 위해 2009년 ‘싱가포르 비밀접촉’을 했다고 시인했다.

이날 오전 대선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충북도청 브리핑실을 방문한 임 전 실장은 “당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비밀접촉한건 사실”이라며 “국군유해발굴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일치도 봤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이 국군포로와 납북자에 대한 ‘인도적 조치’를 하면, 우린 그에 상응하는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기본원칙을 갖고 북측을 설득했다”면서 “말하자면 한국판 ‘프라이카우프’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산가족 상봉을 이벤트처럼 하는데 앞으론 상시화하거나, 정례화하자는 의견도 나눴다”며 “남북문제는 ‘사람’중심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내 신조”라고 덧붙였다.

“비행기나 배를 이용하지 않으면 외국, 특히 대륙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사실상 ‘섬나라’에 가깝다”며 “이런 ‘섬나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북한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대선 경선룰과 관련해선 “뒷골목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자는 의미에서 비박을 포함한 여권 대선주자들에게 토론을 제의했다”며 “뒷골목에 숨지 말고 광장으로 나와 국민에게 후보자의 모든걸 보여주는 ‘광장형 경쟁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선 공약에 대해선 “교육, 직장, 주택 세가지가 국민을 힘들게 하는 것들인데 이런 ‘교직주’를 해결하고자 대선에 나서게 됐다”며 “갈등구조를 타파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