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찾지 못한 일자리 40만개”
“주인 찾지 못한 일자리 40만개”
  • 임순만기자
  • 승인 2012.05.30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개발硏,‘미스매치’심각…원인은 ‘눈높이’
미스매치로 주인을 찾지 못하는 일자리가 약 4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학력에 비해 좋은 일자리는 넉넉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개발연구원 김을식 연구위원은 <한국의 고용 현황과 일자리 미스매치>에서 심각한 일자리 미스매치를 완화하기 위해 인력난을 겪는 지역의 공간을 개선하는 ‘로컬 프리미엄’ 강화를 제안했다.

전국 실업자 중 40만 명(47.3%)은 미스매치에 의해 일자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2.7%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실업이다.

종류별로 보면 정보부족과 임금·근로조건 등 보상 불일치에 따른 마찰적 미스매치가 34.3%로 가장 많았고, 숙련불일치와 직장과 주거지의 분리로 인한 구조적 미스매치가 13.0%로 뒤를 이었다.

일자리 미스매치의 원인은 고학력 인력들이 높은 임금에 안정된 고용형태를 갖춘 제한된 일자리만 선호하는데서 비롯된다.

대졸 구직자의 63.5%는 대기업.공공기관을 선호하는 반면 중소기업을 선호하는 구직자는 6.3%에 불과하다.

원하는 곳에 취업이 안 될 경우 취업재수가 43.0%, 인턴.계약직 등에 종사하며 구직활동 병행이 26.1%이나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비중은 18.0%로 대기실업이 높은 상황이다.

서울을 비롯해 대도시 거주 선호에 따른 직장과 거주지역 불일치도 미스매치 원인으로 꼽힌다.

청년층은 직장 선택에서 보수와 더불어 직장이 위치한 지역의 사회·문화적 여건을 중시한다.

실제 20~30대 직장인 96.0%가 직장 선택 시 근무지역을 고려하고, 49.8%는 지원여부를 결정지을 정도로 근무지역은 중요한 요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