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연 美아파트 원주인’세번째 조사
‘노정연 美아파트 원주인’세번째 조사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2.05.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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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37)씨의 미국 아파트 매입대금 추가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30일 아파트 원주인 경연희(43·여)씨를 세번째 소환해 조사했다.

중수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들여 오후 1시30분께까지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

미국 시민권자이자 변호사인 경씨는 지난 27일 입국한 뒤 28~30일 매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경씨를 상대로 지난 28일과 29일 진행한 조사와 관련해 몇 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이틀간 조사에서 환치기 수법으로 100만 달러(13억여원)를 불법 송금 받은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이 돈이 정연씨의 아파트 구입대금 잔금 명목으로 건네졌는지 여부와 돈의 출처 등에 대해 캐물었다.

경씨는 조사에서 돈을 불법 송금받은 부분과 관련해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7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40만 달러(5억2000만원)를 받은 이후 정연씨와 어떠한 금전 거래도 없었고, 서로 연락도 하지 않았다”며 정연씨의 연루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씨가 13억원을 환치기 수법으로 불법 송금받은 것이 확인되면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