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전 반세기 ‘구미에서 미래로’
경북도민체전 반세기 ‘구미에서 미래로’
  • 구미/이승호 기자
  • 승인 2012.05.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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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도민의 힘’ 뜨겁고 아름다웠던 현장을 되돌아보며…
역대 최대규모 도내 23개 시·군 1만1천94명 참가

도민체전에 참가한 또 하나의 선수’자원봉사자’

지난 5월11일 구미에서 300만 도민들이 경북체육의 반세기를 새롭게 쓰는 ‘제50 경북도민체전이 개막’돼 14일까지 3박4일간 열띤 경쟁은 물론 하나 되는 도민의 힘을 보여줬다.

앞서 6일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밝혀줄 성화인 ‘생명의 불’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최동단 민족의 섬 독도에서 태양열로 채화됐다.

이날 성화 채화에는 초헌관인 남유진 구미시장과 최수일 울릉군수, 이연주 울릉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경북도체육회, 구미시체육회 및 생활체육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에서 천제봉행 의식을 마친 후 칠선녀의 성무에 이어 주선녀가 채화했다.

이어 10일에는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시작을 알리고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경주 토함산의 ‘경북의 불’과 구미의 ‘산업의 불’이 경주 토함산과 구미 금오산에서 각각 채화됐다.

이처럼 독도, 토함산, 금오산에서 각각 채화된 성스러운 성화는 구미시 27개 읍면동 51개구간 154㎞를 자전거, 인라인, 승마, 휠체어, 세그웨이, 차량 등의 다양한 봉송 수단을 이용해 주자들이 봉송한 후 남유진 시장, 허복 의회의장, 조명래 교육장에게 인계돼 도민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42만 시민들의 하나 된 마음으로 3개의 불을 합화해 구미시청 광장에 안치했다.

-제50회 경북도민체육대회 화려한 팡파르. ‘도민체전 반세기, 구미에서 미래로’란 대회 슬로건 아래 42만 구미시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힘이 넘친 ‘제50회 경북도민체전 개회식’ 무대는 도내 23개의 시군의 선수, 임원단을 비롯한 300만 도민을 하나로 묶었다.

개회식은 ‘금오, 새 빛을 세우다’라는 주제를 담아 역사와 산업의 비전을 보여주는 다양한 테마로 경기장을 찾은 도민들에게 구미의 드높은 위상을 보여줬다.

식전행사는 511 두발로데이 자전거퍼레이드, 삼족오댄스, 관람객 레크리에이션으로 흥을 돋우고 이어 구미시립무용단의 기원무공연, 무을풍물단 솟대퍼포먼스, 무을풍물 등으로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남녀노소 모두 함께 희망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시작된 공식행사는 VIP의 입장에 이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경북 최대의 명품녹색관광 휴양섬인 울릉군 선수단을 선두로 도내 23개 시군 선수단이 입장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의 개회선언과 남유진 구미시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공식행사는 대회기 게양,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대회사,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의 축사에 이어 선수.심판의 선서로 이어졌다.

독도, 경주 토함산, 구미 금오산에서 각각 채화된 성화는 경북 23개 시군 및 구미시 산하 27개 읍면동 대표자 등 50인이 다함께 성화에 불을 붙여 경북의 50인이 경북도민체전 50회를 축하하는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었다.

특히 환영사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300만 경북도민의 자긍심과 42만 구미시민의 자존심으로 성공체전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체육대회를 유치할 것”이라며 경북의 힘을 하나로 모아주길 당부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이어진 축하공연에는 탭댄스,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구미시 오케스트라의 협연, 23개 미디어타워의 멀티미디어쇼에 이어 태진아, 레인보우, 티아라, 비스트 등 구미시민이 뽑은 정상급 가수의 공연이 펼쳐져 스포츠와 대중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문화체전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한편, 이번 체전은 도내 23개 시군에서 1만1천94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였다.

24개 종목이 32개의 경기장에서 진행되었으며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나흘간의 열전이 펼쳐졌다.

-감동의 스포츠 현장, 하나를 외치다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은 만남과 소통으로 300만 경북도민이 함께 어우러져 시군 경계를 허무는 응원열기로 주목받았다.

체전에 참가하는 시군 선수단과 구미시 기관, 기업체, 봉사단체, 지역 향우회, 공무원 등 150여 단체와 시민이 ‘자매결연’을 맺어 선수단을 위한 서포터즈 활동이 활발히 전개됐다.

문경시, 상주시 등 자매결연반은 각 선수단의 환영 만찬회나 체육회 본부, 숙소 등을 친히 방문해 과일 꽃바구니와 음료수, 격려금을 전달하고 소속 선수단의 경기장을 찾아 함께 응원하는 등 구미시의 대표선수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성공체전을 위한 아름다운 행보를 보였다.

성주군 농구감독 신동국씨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뜨거운 응원이 이어져 성주군 응원단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구미시 응원 서포터즈와 시민들이었다.

경기를 치르는 동안 정말 많은 힘이 됐다”면서 서포터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구미시 자원봉사자들 또한 서포터즈 못지않은 명품조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새마을부녀회, 해병전우회, 적십자, 의용소방대, 대학생 등으로 이뤄진 자원봉사단은 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00만 도민의 화합체전 ‘친절·봉사·미소’로 꽃피다.

도민체전에 참가한 또 하나의 선수 자원봉사자. 연인원 6천여명이나 되는 자원봉사자들이 구미시민운동장 및 32개 경기장 곳곳에 배치돼 행사운영, 경기장, 교통, 주차 안내, 급수, 환경정리, 안전 관리 등 체전에 참여한 선수단과 시민들에게 즐겁고 편안한 구미여행을 선사했다.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 김봉재 소장은 “구미를 찾은 손님들에게 친절과 봉사로 구미를 알리는 기쁨이 크다.

도민체전 반세기를 맞는 뜻 깊은 대회에 참여해 보람과 자부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펼쳐 어떤 대회보다 성공체전이 됐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무료 구미관광에 다채로운 문화 한마당까지 풍성 명품체전,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은 평소와는 다른 주말을 선사했다.

특히 구미시민운동장 야외 특설무대에는 인파들로 넘쳐났다.

5월의 따사로운 햇살과 어우러진 도민체전 반세기를 기해 마련된 축하문화 한마당과 장터, 체험부스 등을 관람하기 위한 가족단위의 시민과 전국 각지의 주말 나들이객이 시민운동장을 많이 찾았다.

다문화가족의 문화공연 및 즉석 레크리에이션,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가수 13팀의 구미가요제 등이 치러지는 등 풍성한 공연이 펼쳐졌다.

다른 한편에선 구미시에서 마련한 무료 ‘구미투어’ 버스를 이용하려는 고객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운동장을 출발해 박정희대통령 생가, 동락공원, 구미보, 금오산을 잇는 3시간 투어를 통해 구미의 자랑거리를 직접 관광할 수 있어 타 지역 관광객과 더불어 가족나들이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기업이 웃어야 도민이 행복합니다.

구미는 산업의 도시, 경북 수출의 메카이다.

이번 체전은 기업체전이 펼쳐졌다고 해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구미시는 도민체전 기간 동안 ‘우수기업제품 전시·판매전’을 열었다.

결과는 물론 대성공이었다.

제품의 홍보는 물론 방문객에게는 싼 값에 우수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일거양득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특히 이번 판매전에 참가한 총 14개 업체 중 12개 업체가 우수제품을 개발했지만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으로 이번 행사는 업체들의 마케팅 효과와 기업브랜드 홍보에 큰 도움을 주었다.

제품개발에만 주력해 왔던 LED생산업체인 성현C&T는 현장에서 학교 및 관내업체 등에 1천7백만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다원(주)의 훈제오리, 청우식품의 각종 육수류, (주)농심의 라면, 구미협동식품의 별미김치 등 식품업체는 방문객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즐거움을 선사해 좋은 평을 얻었다.



-경북도민체전 대단원의 막, 도민 화합의 장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은 명품체전, 기업체전, 탄소제로체전, 화합체전 등 무수한 또 다른 이름을 남겼다.

도내 23개 시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1천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 결과 시부 1위는 포항시, 2위 구미시, 3위 경산시가 차지했고, 군부는 1위 칠곡군, 2위 울진군, 3위 성주군이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번 경북도민체전은 300만 경북도민의 화합과 우정을 꽃 피우는 한마당 잔치였다.




개막 축하공연, 야외 특별무대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려 문화체전으로도 성공작이었다는 평이다.

또한 체전 기간 중 각 지역의 주요 농특산품을 한 곳에 전시.판매하는 장이 열려 지역민의 소통과 화합에도 기여했다.

더불어 자원봉사자 6천여명을 비롯 공무원, 사회단체 회원 등이 하나로 뭉쳐 대회 마지막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지난 14일, 경북체전 50년사를 담은 영상으로 시작된 폐회식은 대북공연의 식전행사에 이어 시상과 폐회사, 대회기 전달과 가수 신유, 한혜진씨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날 환송사에서 “체육관계자, 공무원,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 도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 뜨거운 열기를 바탕으로 다가올 전국체전을 꼭 유치해 구미시의 저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