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솔솔~ 가족.연인과 보령으로 떠나보자!
봄바람 솔솔~ 가족.연인과 보령으로 떠나보자!
  • 보령/박상진기자
  • 승인 2012.03.27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수영성.미인도.갈매못성지 역사문화유적지 ‘즐비’
주꾸미.도다리등 봄철 해산물 풍성 ‘오천항’도 ‘인기’

충남 보령시 오천면재 도미부인의 탄생지로 알려진 미인도(빙도) 주변에는 충청수영성을 비롯한 갈매못성지, 도미부인사당, 오천항등이 있어 따뜻한 봄날 보령의 역사와 함께 먹을거리 관광에 안성맞춤이다.

미인도는 최근 녹색체험마을로 조성돼 농어촌체험을 할 수 있으며, 따스한 봄날 충청수영성에서 천수만 해안을 보는 풍광은 황홀감을 준다.

또 인근 오천항에는 나른한 봄날 입맛을 돋울 해산물이 가득해 최고의 봄철 여행지가 될 것이다.



-신의와 정절의 도미부인이 살았다는 전설속 미인도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광천.천북IC에서 광천과 보령 청소면을 거쳐 오천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오천면을 마주보는 바다 한가운데 빙하같이 놓여있는 미인도(빙도)를 볼 수 있다.

이곳 미인도(빙도)는 도미부인의 탄생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조성돼 농어촌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미인도(빙도)를 둘러볼 수 있는 둘레길이 만들어져 해안길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미인도서 되돌아 나와 오천항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정절사라는 유적지가 나오는데 도미부인의 높은 절개를 기리기 위한 영정이 봉안되어 있어 도미사당이라 부른다.

사당에 오르면 홍보지구 방조제 공사로 인해 담수호로 변해버린 보령호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아름다운 절경에 빠질까봐 광해군에게 보여주지 못했던 ‘충청수영성’



도미사당에서 다시 오천항 방면으로 향하면 오천항 우측에 충청수영성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3대 수영중 하나인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재 ‘충청수영성’은 수영성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성곽, 관아, 영보정, 인근 공원 등을 복원, 정비중이다.

충청수영성은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해 돌로 높이 쌓아 올린 석성으로 1509년(중종 4년) 수군절도사 이장생이 축성, 1,650m의 장대한 성으로 축조됐다.

성은 작은 구릉의 정상을 중심으로 쌓아 성안에서 성 밖 바다와 섬의 동정을 살필 수 있도록 하여 해안방어의 최전선 역할을 했다.

충청수영 안에는 수십동의 영사(營舍)가 있었는데 1895년 폐영과 함께 모두 소실되고 현재는 서문에 해당하는 홍예문과 백성을 돌보던 진휼청, 장교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장교청 등이 남아 있다.

오천성의 대표사진으로 항상 등장하는 홍예문은 화강석을 다듬어 아치형으로 건립해 발전된 석조예술을 볼 수 있다.

충청수영성에서는 충청수영본영이 위치했던 전략적 요충지였을 뿐만 아니라 서해 천수만 일대의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아름다운 성으로 손꼽혀 왔다.

근대에 들어 도로개설이나 호안매립 등으로 인하여 훼손된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충청수영성은 나머지 성지(城址) 뿐만 아니라 그 주변 지형이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군사목적에서 마련된 충청지역 수군 지휘부로써 충남의 수군편제와 조직, 예하 충청지역 해로(海路) 요해처(要害處)에 배치되었던 수군진과의 영속 관계 등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

선조 25년(1592)년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위급해지자 홍주에 있던 세자(광해군)가 보령으로 이주할 계획을 세우고 백사 이항복에게 충청수영성을 사전 탐사하도록 했으나 백사는 충청수영성을 돌아보고 나이 스물의 피 끓는 청춘인 세자가 영보정의 절경 때문에 사치하고 방탕한 마음이 생길까 걱정해 머무를 수 없는 곳이라고 속였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핏빛 노을이 머문 곳 ‘갈매못성지’



충청수영성에서 2.5km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승용차로 5분 거리에는 세 명의 서양인과 두 명의 조선인 천주교도가 참수 당했다는 ‘갈매못성지’가 있다.

이곳 갈매못 성지는 자연환경적으로 천주교 성지 중 유일하게 바닷가에 위치한 성지로 그 경관이 매우 뛰어나 많은 순례자들이 찾고 있는 성지다.

갈매못성지는 1866년 3월 23일 천주교 병인박해 때 서울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보령에 있는 충청수영으로 이송된 다섯 성인이 1866년 3월 30일 수영 근처의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군문효수형을 당한 장소이다.

갈매못 성지는 역사적으로 병인박해(1866년)때 많은 신자들이 이곳으로 이송되어 순교한 곳 일뿐 아니라, 다블뤼 주교의 유품과 유물이 소장되어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성지이다.

이곳은 1925년 발견돼 1927년부터 성지로 관리되기 시작했고, 1975년에 순교터에 다섯 성인의 순교 기념비와 야외 제단이, 1999년 순교기념관이, 2007년에는 대성당이 건립돼 순교자들을 맞고 있다.

단체 순례자들은 언제나 편리한 시간에 미사봉헌을 예약할 수 있으며, 매주 일요일 11시 30분에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여러분이 계신 곳을 성지로 만드십시요. 제가 성지 순례 를 여러분 댁으로 가겠습니다.

"하는 신부님의 설교는 순례자를 감동시킨다.

서해의 섬들과 천수만이 바라다보이는 이 곳은 순교 성인들의 피를 연상시키는 듯, 낙조가 의미심장하고 아름답다.



- 봄 수산물로 가득한 ‘오천항’

충청수영성 바로 앞에는 키조개와 간재미로 유명한 ‘오천항’이 위치하고 있어 여행을 마치면 오천항에서 주꾸미, 도다리 등 봄철 해산물로 나른한 봄날 기력을 충전할 수 있다.

이곳 오천항은 인근해역의 각종 어획물이 집중 유통되며, 특히 젓갈류, 조개류, 생선류 등이 풍부하고 일본에 주로 수출되는 키조개는 전국 생산·유통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키조개는 봄철 이맘때가 맛이 좋아 예년에는 매년 봄이면 키조개 축제가 개최됐으며, 키조개 주 생산지답게 다양한 키조개 요리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관광객들이 이 시기에 오천항을 가장 많이 찾는다.

오천항에 들어오는 어종 중에는 이곳 사람들이 ‘간재미’라고 부르는 것이 있는데, 홍어와 가자미 비슷하게 생긴 간재미는 주로 야채와 함께 양념을 넣고 빨갛게 무침을 해서 먹는데 매콤새콤해 입맛을 잃기 쉬운 봄철 최고의 음식이다.

한편 오천항은 백제때 부터 중국.일본과 교역을 하던 항구로 통일신라 당시에는 당나라와의 교역창구로서 이름이 높았다고. 오천성곽을 병풍으로 삼은 포구 일 대는 어종이 풍부하면서 평야와도 연결되는 곳이라 고려시대로 넘어오면서 왜구의 침입이 잦았고 외구의 침입이 잦아지자 오천항(鰲川港) 일대를 지키는 수군이 주둔하기 시작했으며 조선중종 15년(1510) 충청수군절도사영(忠淸水軍節度使)의 본거지가 됐다.

오천성(鰲川城)은 서해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위해 돌로 높이 쌓아 올린 석성(石城)으로 조선 중종 14년(1509년) 수군절도사(水軍節度使) 이장생(李長生)이 축성, 충청수영(忠淸水營)의 외곽을 두른 1,650m의 장대한 성(城)으로 축조됐다.

충청수영 안에는 수십동의 영사(營舍)가 있었는데1895년 폐영과 함께 모두 소실되고 현재는 서문에 해당하는 망화문지와 백성을 돌보던 진휼청, 장교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장교청 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