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친구.가족과 강화로 봄 나들이 오세요!
연인.친구.가족과 강화로 봄 나들이 오세요!
  • 강화/백경현기자
  • 승인 2012.03.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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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박물관.평화 전망대.화문석 문화관등 ‘산재’

'2012 고려산 진달래 축제'도 내달 20일부터 열어

서울에서 52.8㎞ 인천에서 48.2㎞ 떨어진 경기만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4번째 큰섬 강화, 411㎢ 면적의 유인도 9개, 무인도 17개 등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청정 전원지역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해 예로부터 물맛이 좋고 인정이 넘치는 강화는 단군성조의 개국과 그 역사를 같이하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 애환과 개국의 얼이 살아 숨쉬는 역사의 고장인 동시에 조국수호와 국난극복의 현장이다.

고려시대 이래 국토방위의 요충지로 전란이 있을 때마다 정부의 피난처로써 중요한 역할을 다했던 강화는 전지역에 걸쳐 우리 민족 가슴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지닌 곳이다.

개국의 얼이 깃든 마니산 참성단,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우리나라 최고의 고인돌, 항몽 39년간 호국의 요람인 고려궁지,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의 전란지로서 역사적 의미가 서려 있는 전적지 등 호국혼이 살아 숨쉬는 유적이 산재되어 있다.

이러한 호국의 성지 강화에서 산 역사를 배우며 시원한 바닷가 바람과 함께 봄 내음을 물씬 만끽하며 강화에서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강화 역사박물관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읍 지나면 48호 국도를 따라가면 고인돌공원안에 위치한 강화역사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역사박물관은 강화군의 문화유산을 보존· 연구하여 전시할 목적으로 세워진 공립박물관으로 지난 2010년도에 개관했으며, 상설전시실에는 강화의 선사시대 유적지와 고려왕릉에서 출토 된 유물과 향교, 전통사찰 소장품 등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으며 기획전시실에서는 해마다 다채로운 주제의 특별전이 열린다.

또 강화 역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영상실과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강화역사박물관 옆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는 강화고인돌이 위치하고 있어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고인돌 공원에 있는 강화지석묘는 경기지방을 비롯하여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거대한 탁자식으로서, 뚜껑돌은 길이 710cm, 너비 550cm나 되는 거석으로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유적이다.



-평화 전망대

   
▲ 강화도 최북단에 위치한 평화 전망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이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강화도 최북단에 위치한 평화 전망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이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을 볼 수 있다.

역사박물관에서 양사면 고개를 넘어 7분여 가면 철산리 검문소가 나온다.

철산리 검문소를 지나 죄회전하면 하얀색 평화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적봉 정상에 도착하니 전망대 앞으로 한강과 그 너머 북한의 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강 건너 북한지역의 삼달리 마을이 넓게 펼쳐져 있고, 왼쪽으로는 예성강이, 오른쪽으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손뻗으면 닿을 듯 건너편 북한지역이 아주 가깝다.

전망대 곳곳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일상 모습을 볼수 있고 날씨가 맑은날은 육안으로도 사람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

6.25전쟁 이전에는 평화전망대 부근 철산리 포구가 강화에서 가장 번성한 포구였다고 한다.

얼마나 번성했는지 밤새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을 오르내리는 똑딱배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 잠을 이룰 수 없었고, 철산리 포구 앞으로 여각을 겸한 번듯한 기와집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곳은 민간인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고, 울울했던 기와집들은 지금은 전부 논밭으로 변해 흔적조차 볼 수 없어 그 때의 모습이 아쉽게 느껴진다.

평화전망대는 야외에 장갑차 두 대가 전시되어 있으며, 가곡 그리운 금강산 작곡가 최영섭 선생의 노래비와 이북5도민을 위한 망배단이 설치되어 실향민들의 한을 달래주고 있다.



- 화문석 문화관

강화군에는 점차 사라져가는 화문석등 왕골공예의 맥을 잇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왕골 공예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화문석 마을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자부심 고취와 전통문화 계승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자 화문석의 본고장인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에 지하1층 지상 2층의 화문석 지하1층 지상 2층의 화문석 문화관을 건립하여 2005년 11월 개관했다 화문석 문화관을 방문하시면 화문석은 물론 왕골공예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다양한 왕골공예품의 변천과정을 한눈에 볼수 있는 상설 전시관관이 마련되어 있으며,중요무형문화재 완초장 이상재 선생의 작품과 그의 제자들 즉 강화 완초 전통보존회원들의 작품이 항시 전시되어 있다.

또한 왕골의 재배와 가공, 화문석 및 왕골을 이용한 화방석 삼합 악세사리 등 약500점의 왕골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으며,일년내내 완초공예취미교양 교육 및 완초공예 체험 학습장을 운영하여 왕골을 이용한 목걸이, 핸드폰고리 등 왕골공예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

강화군은 4월 20일부터 5월4일까지 고인돌 광장과 고려산 일원에서 ‘2012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국내 최고의 봄꽃 축제장으로 만들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려산 정상과 백련사 등산로에는 방문객들에게 삶의 여유와 사색, 봄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도록 진달래 포토존과 강화나들길 사진을 전시하여 아름다운 강화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방문객 37만여명 이상이 찾은 고려산은 고구려 장수왕 4년, 인도의천축 조사가 이곳에서 가람 터를 찾던 중 정상 연못에 피어있는 오색 연꽃을 날려 하얀 연꽃이 떨어진 곳에 백련사를, 노란 연꽃이 떨어진 곳에 황련사를, 청색은 청련사, 적색은 적석사, 흑색이 떨어진 곳에는 흑련사를 지었으나, 현재는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가 일천육백여년(1600년)의 역사를 지켜오고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진분홍빛 꽃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도시의 복잡함과 스트레스로 치진 몸과 마음을 다잡고 눈을 즐겁게 하는 축제로써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로 오르기 위해서는 백련사, 청련사, 적석사 방면으로 등반할 수 있으며, 주요 등산로 및 고인돌 광장에서는 강화도의 해풍과 비옥한 옥토를 머금고 자란 강화 농수특산물과 시골의 투박하지만 정성과 소박한 맛을 담은 친환경 먹을거리를 소규모 장터에서 맛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행사장을 찾을 때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봄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축제"라고 말했다.

   
▲ 강화군은 고인돌 광장과 고려산 일대에서 '2012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