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와 수면 부족을 피하라
과로와 수면 부족을 피하라
  • 서효석
  • 승인 2011.10.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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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기관지 확장증 - ❹
술·담배 줄이고 규칙적 생활로 영양 충분히 섭취해야
가래 심하면 아침·저녁 ‘배담법(排痰法)’시행하면 좋아


세상사람 모두가 너무나 잘 아는 경구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그런데도 이게 잘 안 된다.

왜 그럴까? 너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지,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로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세상에는 별별 방식으로 사기를 치는 나쁜 사람들과, 이런 사기에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넘쳐나는 데도 피해자는 또 나온다.

‘검찰청인데, 당신의 카드가 범죄에 이용되었기 때문에 몇 가지 조사를 해야 한다’는 보이스 피싱에 걸려서 거액의 카드 대출 사기에 걸린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대부분 한심하다는 생각들을 한다.

‘아니, 그거 뻔한 거 아냐? 어떻게 그런 수법에 넘어가나?’ 그러나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그 사기를 당한 사람도 바로 하루 전에는 보이스 피싱 피해자를 한심하게 생각했던 바로 그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내가 당사자의 입장에 서면 객관이 사라진다.

독재 왕정을 몰아낸다고 쿠데타를 일으켜서 국민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던 카다피가 본인은 더한 독재로 백성들을 괴롭히고, 테러로 세상을 어지럽히다가 마침내 하수구로까지 도망치는 추한 몰골을 보인 뒤에 백성들한테 맞은 총 한 방으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왜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지 않았을까? ‘Health’를 말하는 게 아니다.

왜 권좌에 있을 때, 아니면 하다못해 시민혁명이 일어났을 때, 정말 그도 아니면 트리폴리가 함락됐을 때라도 객관을 지키지 못했을까하는 것이다.

꼭 남의 나라 이야기만도 아니다.

내곡동을 지나며 문득 걱정이 된다.

과로하지 말라고 그렇게 타일러도 과로해서 병에 걸린 사람이, 급기야 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는 말로 ‘나 과로 안 했던 걸로 하겠소‘한다고 해서 병이 사라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겠는가? 그러면 소가 웃는다.

우리 모두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옛날 말을 빌자면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도로 오쇼셔!’다.

기관지 확장증에 좋은 약으로는 길경을 쌀뜨물에 담갔다가 불에 말려서 복용하면 기관지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서 기침과 가래를 삭히는 데 좋다.

또 길경탕은 기침이 심하고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것을 효과적으로 다스린다.

백합도 효과가 있다.

기관지 확장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과로와 수면 부족을 피해야한다.

술 담배를 줄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가래가 심하게 나오는 사람은 아침이나 밤에 자기 전에 ‘배담법(排痰法)’을 시행하면 좋다.

먼저 무릎을 꿇어 머리를 숙이고 머리는 바닥 엉덩이는 하늘을 향하게 한다.

폐가 보통 때와 반대가 되도록 자세를 취하고 10분 정도 그 자세를 유지한다.

10분 후 기침을 해서 담을 목 쪽으로 유도해서 뱉어낸다.

기관지 확장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지압법도 있다.

기침이 심할 땐 천돌(天突 : 흉골의 상단, 좌우 쇄골 사이에 오목하게 들어간 목 아래 부분)에서 흉골 방향으로 파고 들어가듯 지압한다.

가래가 심할 땐 천추(天樞 : 배꼽의 양 옆으로 배꼽에서 손가락 두 마디 만큼 바깥 부분) 부분을 환자를 바로 눕게 하고 양손의 가운데 손가락으로 좌우의 경혈을 동시에 누른다.

복부의 지방이 쑥 들어갈 정도로 지압하면 가래를 심하게 토한다.

이런 지압법은 약해진 복근의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