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곡동 사저 의혹 관련자 고발
민주, 내곡동 사저 의혹 관련자 고발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1.10.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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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형씨·임태희 실장·김인종 경호처장·김백준 기획관등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건립 부지 매입의혹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장남 이시형(33)씨 등을 19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20~21일 중 사건을 배당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과 이용섭 대변인 등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업무상배임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니 철저히 수사해 엄중 처벌해 달라”며 이씨와 임태희 청와대 대통령실장, 김인종 경호처장, 김백준 총무기획관 등을 상대로 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최 의원은 “사저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국가 돈 11억원이 이시형씨 쪽으로 간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과 경호처에서 일하는 고위공직자들이 개인에게 돈을 줬다는 의혹을 고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대통령 사저 부지 매입과정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며 “자금능력이 없는 아들을 동원한 편법증여와 명의신탁 문제, 그리고 매입자금을 국가예산으로 충당했다는 배임 문제”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고발장을 통해 “임태희 실장 등은 사저 부지를 분할 매수하면서 이씨 명의 매수분에 대해서는 감정평가액보다 낮은 가격을 적용하고, 자신들이 매수할 부분에 대해서는 감정액보다 높은 가격을 적용했다”며 “국가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부동산 거래는 국가고위 공직자의 아들과 고위 공무원들이 개입돼 실정법을 우롱한 행위”라며 “국가재산에 막대한 손해를 가한 범죄이므로 검찰은 신속하게 수사해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