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인내심 여왕’ 가려진다
세계육상 ‘인내심 여왕’ 가려진다
  • 김병태기자
  • 승인 2011.08.3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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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20km 경보 오늘 개최… 한국 전영은 선수 출전
31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km 경보에서 ‘인내심 여왕’이 가려진다.

31일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단 한 경기도 열리지 않는다.

트랙, 필드 종목의 ‘휴식일’이다.

대신 오전 9시 대구 시내에서 대회 여자 20km 경보 레이스가 펼쳐진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종각 앞에서 출발해 중구청과 한일극장 앞을 유턴해 돌아오는 2km 순환 코스를 10바퀴 도는 코스다.

남자 20km 경보에서 러시아의 발레리 보르친(25)과 블라디미르 카나이킨(26)이 나란히 금, 은메달을 땄듯 여자 20km 경보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선수들 가운데 올가 카니스키나(26), 베라 소코로바(24)의 맞대결이 볼거리다.

최근 몇 년 동안 강자로 군림한 것은 카니스키나다.

카니스키나는 2007년 오사카세계대회, 2009년 베를린세계대회를 연이어 제패했다.

이번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도 카니스키나의 차지였다.

그러나 올 시즌 카니스키나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카니스키나의 올해 최고기록은 1시간28분35초로, 시즌 7위에 해당된다.

2009년 세운 개인 최고기록(1시간24분56초)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 사이 소코로바의 추격이 거셌다.

베를린세계대회에서 1시간34분55초로 14위에 그쳤던 소코로바는 올해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대회에서 1시간25분08초로 결승선을 통과,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카니스키나와 소코로바는 총 7차례 맞대결을 펼쳤는데 카니스키나가 6번을 이겼다.

소코로바는 세계신기록을 세운 2월 소치대회에서 단 한 차례 카니스키나를 꺾었다.

소치 대회에서 소코로바에게 불과 1초 뒤진 1시간25분09초를 기록했던 러시아의 아니시아 키르드얍키나(22)도 복병이다.

중국의 류훙(24), 체양선제(21)가 러시아세에 도전한다.

류훙은 지난 4월 여자 경보 20km에서 올해 기록의 3위에 해당하는 1시간27분17초를 기록했다.

체양선제도 1시간28분04초로 올해 5위 기록을 냈다.

한국대표팀에서는 전영은(23·부천시청)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러나 정상급 선수들과 격차가 커 ‘톱10’ 진입은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전영은의 개인 최고기록은 2009년 세운 1시간34분41초이며 올해 최고기록은 1시간37분41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