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낙관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낙관적'
  • 양귀호기자
  • 승인 2011.05.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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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 대사"내달 말 연임 관련 준비 끝날 것"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해 말에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은 상반기 중 연임 문제를 매듭짓고자 6월 중 관련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숙 신임 주 유엔 대사는 18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공식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지만 6월 말에서 7월 초면 연임과 관련된 준비가 끝날 것 같다"며 "반 총장에 대한 상임이사국들의 평가도 좋고 아시아 그룹의 신임도 굉장히 높아 초조하게 이런 절차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모든 주권국이 각자 제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원만한 합의를 내어 축복 속에 연임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반 총장의 연임 준비는 박인국 전임 주 유엔 대사가 돕고 있다.

김숙 대사는 연임 관련 작업이 지속성을 갖고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7월 초 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반 총장은 아직 공식적인 재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자신의 연임에 대한 유엔 회원들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되면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반 총장은 3월초께 연임 의사를 밝힐 예정이었지만 중동 재스민 혁명, 일본 대지진 등 예기치 않은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준비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 준비 스케줄에는 차질이 생겼지만 유엔 주변에서는 반 총장의 연임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유엔사무총장은 192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선출되며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의 지지가 결정적이다.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은 반 총장의 연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 7명의 유엔 사무총장들은 대부분 연임했으며, 재선을 하지 못한 유엔 사무총장은 반미성향이 강했던 부트로스 갈리(1992~1996) 뿐이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