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흑돈 클러스터’감독 소홀 ‘도마위’
남원시 ‘흑돈 클러스터’감독 소홀 ‘도마위’
  • 남원/송정섭기자
  • 승인 2011.05.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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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집행액 차이나고, 사업비 내용 곳곳에 문제점
남원시가 정부 및 도,시비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친환경 흑돈사업을 집행하면서 사업단 운영 및 보조금 관리.감독이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는 2010년 1월 신년기획보도를 통해 2007년 농림부가 허가한 흑돈 클러스터 사업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에 걸쳐 65억1,800만원을 투입 2만6000두의 사육규모를 2013년까지 7만두규모 이상으로 확대해갈 예정이며,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올리는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 흑돈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시장은”흑돈 사업 추진을 계기로 세계 어느 돼지와도 경쟁할 수 있는 명품 돼지고기를 생산 유통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사업단이 주도하는 품질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전국 지정점 확보와 전시판매장 운영, 햄. 소시지가공공장 운영,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위한 전국 유통망 구축으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했다.

하지만 흑돈 클러스터 사업단이 3년간 사업기간 동안에 11억5400만원이 집행된 민간경상보조금집행결산서를 공개했지만, 시가 발표한 재정공시보조금 집행 내용과는 6천 여 만원의 차액이 발생되고 있어 주먹구구식의 남원시 행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사업결산서 공개에 보조금 48억4천만 원과 자부담 9억9100만 원등 58억3100만원 중 이월사업비 17억3천과 홍보전시판매장 관련 비용 18억3478만원을 제외한 22억6622만원은 클러스터사업단에서 3년 동안 각종 사업자금 및 운영비로 집행했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집행 내용은 4명의 직원 급료 3억2130만원, 해외연수 및 선진지 견학 비용 6,300만원, 홈피관리비 9,800만원, 홍보비, 교육비, 연구비, 컨설팅 비용과 사업단운영비로 3년에 걸쳐 70~80%가 소모성 경비로 사용했다고 공개했는데 사업단 관계자는”모든 사업비 집행은 시의 철저한 감독과 승인 후 집행됐다”고 말해 남원시의 감독소홀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H씨는 “홍보전시판매장을 5,000여 평 부지에 265평의 건물공사비 12억8990만원포함 내부시설 및 집기 등 18억 3478만원의 사업비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는 건물 평당 단순계산으로 700여만 원의 비용이 투입된 금액으로 전주시내 고급아파트 분양가에 버금가는 금액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사업비 집행에서 과다한 인건비, 해외연수, 홈피관리비, 건축비 등 이해 안 되는 예산운영에 의혹을 감출 수 없다”며”판매장이 문을 열면 지역발전에 기여도가 예산투입 된 만큼의 성과가 나타나게 될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