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표류기 원본 내년 여수에 온다
하멜표류기 원본 내년 여수에 온다
  • 여수/리강영기자
  • 승인 2011.05.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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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델란드 여왕, 박근혜 전 대표 만나 밝혀
대한민국을 처음으로 서방세계에 알렸던 하멜표류기 원본이 내년에 여수에 온다.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 3개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오후(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과의 만찬에 대한 성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여왕이 내년 여수 박람회와 관련해 하멜 표류기를 갖고 온다고 말했다”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멜표류기는 조선의 존재를 서양 세계에 최초로 알린 책이다.

하멜이 14년에 걸친 조선 억류생활 이후 네덜란드로 돌아가 조선 후기의 풍속, 지리, 정치, 교육, 무역, 군사 등의 내용을 담아 저술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민들은 하멜이 국외로 탈출하기 위해 떠난 곳이 여수라는 인연을 상기시키며 크게 반기고 있다.

종포 해양공원에 위치한 하멜등대도 하멜이 여수를 탈출, 일본을 거쳐 본국으로 돌아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등대로 여수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하멜은 165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도중 제주도 근해에서 태풍을 만나 제주도에 표착했다.

이어 1654년 서울로 압송됐다가 1656년부터 강진 전라병영성에서 7년 세월을 보냈다.

1663년 여수에 있던 전라좌수영성 문지기를 생활을 하다 1666년 탈출, 고국으로 돌아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