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에게 길을 묻는다’
‘추사 김정희에게 길을 묻는다’
  • 김지은기자
  • 승인 2011.04.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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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사유배길 3개 코스 내달 14일 개장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연구개발센터(센터장 양진건 교수)는 20일 ‘추사유배길’ 3개 코스를 다음달 14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추사유배길’은 조선시대 예술가이자 학자인 추사 김정희의 8년 3개월 동안의 제주 유배 생활을 추사의 예술작품과 편지를 바탕으로 제주의 길 풍광을 접목시켜 ‘추사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제주 유배를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1코스 ‘집념의 길’은 제주추사관 주차장-추사관-송죽사 터-1차 적거지 터-두레물-동계 정온 유허비-한남의숙 터-정난주 마리아 묘-남문지 못-단산-세미물-대정향교-추사관 주차장을 잇는 순환 코스로 8.6㎞코스다.

또 2코스 ‘인연의 길’은 제주추사관 주차장-추사관-수월이 못-제주옹기박물관-곶자왈지대-편지방사탑-서광승마장-오설록 등을 잇는 8㎞ 코스다.

3코스 ‘사색의 길’은 대정향교 주차장-완당인보-산방산-추사 아호-안덕계곡 등을 잇는 10.1㎞ 코스다.

양진건 교수는 “추사유배길은 풍광을 위주로 발로만 걷는 길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와 스토리를 머리로 즐기며 걷는 길”이라며 “추사유배길을 위해 만들어지는 길안내 책자와 스토리 북, 홈페이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면 길을 걷는 의미와 재미가 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사 김정희는 당대 억울한 누명으로 나이 55세 때인 헌종 6년(1840년 9월), 제주 대정마을에 위리안치(유배인을 가두기 위해 집 둘레를 가시울타리로 두르는 유배형), 지역주민과 초의선사 등 다른 지역의 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의 경지를 완성한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