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공항으로 각 지방 오랑캐 취급”
“靑, 신공항으로 각 지방 오랑캐 취급”
  • 최휘경 기자
  • 승인 2011.03.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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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과학벨트 떼어 준다는 것은 ‘이이제이’책략”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30일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는 대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분할 유치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청와대가 각 지방을 오랑캐 취급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선 공약을 파기하고 이를 달래기 위해서 충청권에 공약한 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을 떼어 준다는 것은 마치 이이제이(以夷制夷·오랑캐로 오랑캐를 무찌른다)의 책략과 유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과학비즈니스벨트의 분산은 세계 일류의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개발센터를 만든다는 본래 취지를 훼손하고,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드는데 큰 장애가 되는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라며 “이 지역 것을 떼어 저 지역에 주고 달래는 얄팍한 수법으로는 결코 민심을 달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청와대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비판한 것과 관련, “입법·사법·행정의 각 부는 선관위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언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험한 말을 퍼부은 것은 선관위의 헌법상 지위를 모르는 무식의 소치거나, 정치자금법 개정에 비판적인 여론에 편승하려는 얄팍한 포퓰리즘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헌법상의 원칙과 헌법적 가치는 특히 보수정권이 강조하고 지켜야 할 덕목”이라며 “보수정권이라는 이 정권이 오히려 그 가치를 깎아 내리고 있으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