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4.27재보선… 여야 총력
판 커진 4.27재보선… 여야 총력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1.02.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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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간 물밑 경쟁 치열… 선거전 조기 과열
내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으로 주목되는 4.27 재보선이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 대법원 판결로 3개 기초단체장 선거구가 추가되면서 판이 커진 가운데 선거전이 조기에 불붙는 분위기다.

여야는 강원지사 보궐선거를 비롯해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4곳에 집중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강원-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며 관심을 끄는 곳은 강원도지사 선거로 MBC 전 사장간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이계진 전 의원이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유력한 여당후보로 엄기영 전 MBC사장과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민주당에선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의원이 지난 25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성남 분당을-한나라당의 우세지역으로 여권 예비후보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1월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에서는 새 얼굴을 찾자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이 가운데 거물급 투입을 위한 정운찬 전 총리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유권자의 선호도를 의식해 ‘강남 좌파’형 인물을 찾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후보를 찾지 못해 손학규 대표 출마까지 거론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다.

경남 김해 을-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친노 바람의 진원지인 김해에서 텃밭인 경남을 지키려는 한나라당간의 쟁탈전이 전개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출마를 고사하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 이외 후보를 못찾고 있는 상태이고 민주당에선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등이 경합하고 있다.

전남 순천-민주당의 텃밭인 순천의 경우 손학규 대표가 야권 연대를 위해 다른 야당에 대한 ‘양보’ 의사를 밝혔으나, 당내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는 비(非)민주당 소속 야권 단일후보와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가 일전을 벌이는 선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에서는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순천을 관심 밖에 두고 있다.

이번 재보궐 선거지역은 서울 중구청장과 강원 양양군수 선거 등을 포함해 전국 26개 지역으로 판이 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