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천년의 소리 다시 듣는다
경주서 천년의 소리 다시 듣는다
  • 경주/천명복기자
  • 승인 2011.02.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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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원 투입 ‘에밀레종 광장’조성사업 추진
경주시는 세계적으로 유려한 형태와 신비로운 소리를 가진 에밀레종을 소재로 한 광장을 오는 2013년까지 사업비 50억원(국비25억, 지방비25억)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에밀레종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으로 높이 3.75m, 입지름 2.27m, 두께 11∼25㎝이며, 무게는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정밀 측정한 결과 18.9톤으로 확인됐다.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을 만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 뒤를 이어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하여 성덕대왕신종이라고 불렀다.

이 종은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전설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본 따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이번 에밀레 광장조성 사업은 노동동 30-5번지 노동고분군일대에 에밀레종(성덕대왕신종)복제, 종각설치와 신라의 두 화랑이 학문에 전념할 것과 국가에 충성할 것을 맹세한 임시서기석의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신라시대 때 있었던 14면의 주사위로 신라 귀족들의 풍류와 놀이문화에 쓰였던 주령구 조형물을 설치 할 예정이다.

또 이번 광장조성 사업에는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 등 가족단위의 쉼터로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야간에 많은 시민들이 도심속 상업 지역 내 친환경적인 휴식공간으로 이용하여 광장을 찾는 시민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