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수 ‘고향의 봄’ 창작 터 확인
이원수 ‘고향의 봄’ 창작 터 확인
  • 창원/박민언 기자
  • 승인 2011.01.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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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합포구 오동동… 기념사업회 “표석 건립 계획”
널리 알려진 국민 동요 이원수 ‘고향의 봄’ 창작 터가 85년 만에 확인됐다.

이원수선생탄생100주년기념사업회(대회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는 31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71 일대가 이원수 선생이 동요 ‘고향의 봄’을 창작한 장소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기념사업회는 “이곳에 창작 터 표석을 세우고 ‘고향의 봄 창작 길’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지난 29일 마산도시탐방대원인 신삼호 건축사의 도움으로 고향의 봄을 창작해 동아일보 등에 투고하면서 사용한 주소 ‘마산부 오동리 71번지’ 현장을 답사했다.

이원수 연구가인 아동문학평론가 박종순 박사는 “선생의 호적부에는 1922년(대정11년)에 당시 김해군 하계면 진영리에서 마산부 오동리 80번지로 이사한 2년 뒤 인근 71번지로 다시 옮겼다”고 설명했다.

당시 오동리 71번지는 지금은 71-1, 71-2, 71-3, 71-4번지로 분할돼 있다.

김일태 기념사업회 추진위원장은 “오는 4월 ‘고향의 봄’ 창작 85주년을 맞아 표석을 세우고 이곳에서 창작된 선생의 다른 동요들도 노래로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 터를 중심으로 선생이 걸어 다닌 마산공립보통학교(현 성호초교)와 마산상업학교(현 상남성당), 함안독서회 사건으로 10개월의 옥고를 치른 마산형무소 터,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산호동 신혼집과 우물, 선생의 작품의 배경이 되는 교방동 철길과 3.15의거 발원지 등을 잇는 문학의 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송철식 마산민예총 회장은 “마산이 모르고 있던 ‘고향의 봄’ 창작 장소를 찾아준 기념사업회 노력에 감사한다”며 “이제 마산에도 이원수 문학길이 만들어져 원도심 재생사업의 콘텐츠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동동71-4에 사는 팽만도씨(64)는 “이곳에서 그 유명한 동요 ‘고향의 봄’이 지어졌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국아동문학의 거목 동원 이원수 선생(1911~1981년)은 마산시 오동동 등에서 성장했다.

1926년 동요 ‘고향의 봄’을 창작했다.

이원수 탄생 100주년이자 타계 30주기를 맞아 ‘이원수선생탄생100주년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