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추경편성, 필요성 못 느껴"
윤증현"추경편성, 필요성 못 느껴"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12.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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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정기국회 회기 내 통과시켜준 것 감사"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 민주당 등 야권이 주장하는 추가경정예산 긴급편성 요구와 관련,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안상수 대표와의 회동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템플스테이 지원 등 당 공약 예산이 누락된 경위에 대해 보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안 대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기획재정부는 경기를 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재정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 2년여 동안 경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속도로 경제를 회복시키면서 어느 정도의 재정건정성을 유지한 것은 일관된 원칙과 기준이 지켜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국회에서 예년보다 20일 정도 빨리 예산안이 통과돼 연평도 포격 도발이나 구제역 사태에 대한 예산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예산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켜준 것에 대해 우선 당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20일이 단축되는 과정에서 일부 소통이 제대로 안 된 부분이 있다"면서 "앞으로 소통이 완벽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당이 이런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예산 편성에서의 기준과 원칙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둘러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의 준비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윤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템플스테이 지원 예산 삭감 부분에 대해서도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겠다"며 "예산안 처리시한은 법으로 정해 놓은 것 아니냐. 앞으로 소통 부재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을 (안 대표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