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계곡 가을, 오색단풍으로 물든다
구룡계곡 가을, 오색단풍으로 물든다
  • 남원/송정섭기자
  • 승인 2010.10.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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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산세·기암절벽 이어지는 ‘지리산둘레길’
최근 오르기 어려운 산보다는 가볍게 걸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지리산둘레길이 산을 좋아하는 매니아들로 붐비고 있다.

마을과 마을이 만나고 소통하는 길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곳, 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 1구간중에는 구룡폭포로 가는 아름다운 순환코스가 있다.

남원시 주천면 육모정에서 출발하게 되는 코스로 「춘향전」의 주인공인 춘향묘가 있으며 육모정에 출발하여 1시간30분정도 되면 구룡폭포를 만날 수 있다.

육모정↔유선대↔지주대↔비폭동↔구룡폭포까지는 편도 약3㎞로 2㎞까지는 완만한 산책로 같은 곳으로 비교적 수월하지만 1㎞는 가파른 길과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룡계곡은 주천면 호경리에서 주천면 덕치리까지 펼쳐지는 아름다운 절경이다.

수려한 산세와 깍아지른듯한 기암절벽으로 이어지는 이 계곡은 길이가 약 3㎞로 정상에 오르면 구곡경의 구룡폭포가 있다.

구룡폭포는 가파른 절벽에서 급하게 낙하하는 폭포가 아니라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바위를 타고 미끄러지듯 떨어지는 두 갈래의 폭포이다.

폭포 아래쪽에 형성된 작은 소에서 올려다보면 마치 용 두 마리가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모습으로 남원 8경중 제1경인 구룡폭포 아래에는 용소라 불리는 소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곡에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다.

구룡폭포로 가기 전 구룡다리에서는 어린시절 동심을 느끼게 해주는데 땀 흘려 오르던 산행을 말끔히 날려주고 탁 티인 시야에 들어오는 폭포의 물줄기를 보면 가슴까지 시원하게 느껴진다.

산을 오르다 주위를 둘러보면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노랑, 연두, 빨강 등 가지각색의 단풍을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지리산 단풍은 고지대부터 계곡과 능선을 따라 오색으로 곱게 물들고 있는데 그 모습은 지리산 산세와도 같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10월말쯤이면 곳곳이 단풍경관이 절정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이며 작년보다 날씨상황이 좋아 더욱 화려한 자태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