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수 보궐선거, 주말 유세‘총력전’
의령군수 보궐선거, 주말 유세‘총력전’
  • 의령/전근기자
  • 승인 2010.10.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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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위장전입·식사대접 등 혼탁·과열
김채용 “숙원사업 마무리 1등 의령건설” 강조
서은태 “젊고 패기 있는 새희망 새인물” 부각
오영호 “행복도시 부자의령 꼭 이루겠다” 호소

10.27의령군수 보궐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상대 후보 비방과 위장 전입을 주도한 공무원 및 유권자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사람들이 창원 지검에 고발당하는 등 사상 최대의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3명 후보들은 의령장날인 23일에는 의령읍 신호등 사거리, 우체국 앞, 의령 재래시장에서, 부림 장날인 24일에는 부림 재래시장, 부림면사무소 등지에서 자신에게 압도적인 표를 몰아 줄 것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나경원, 조진래 국회의원을 비롯해 도내 국회의원, 황경수, 이봉걸 전직 씨름코치와 선수들이, 24일에는 고향이 부림인 조윤선 의원이 의령을 잇 따라 방문, 이틀간 9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김채용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쳐 선거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또 우체국 앞에서는 김채용 후보와 서은태 후보 유세차가 오전 9시부터 로고송을 틀고 방송을 하면서 마찰을 빚던 중 김채용 후보가 사거리로 이동했고, 부림 재래시장에서는 서은태 후보와 오영호 후보가 마주보며 유세를 하는 진풍경이 이어지면서 딱딱한 선거판에 웃음과 빈축을 동시에 선사했다.

기호 1번 김채용(61·한나라당)후보 김 후보는 우체국 앞에서 신호등 사거리로 자리를 옮긴 뒤 故 권태우 군수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더 살기 좋은 의령, 더 큰 의령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선택 줄 것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추진했던 숙원 사업 마무리와 선거로 분열된 민심을 하나 된 의령, 화합의 의령을 만들기 위해 다시 출마를 하게 됐다”며 “당선되면 중부내륙철도 역사 의령유치, 노인·청년 각 500개 일자리 창출, 농업인 소득 지원금 500억 조성, 故 권태우 군수 공약(대규모 유기축산단지 조성, TMR사료공장 설립) 반영, 공무원 안식년제, 영·육아 교육 및 보육 지원, 권역별(부림·정곡·무전리) 산업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탄력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의령을 방문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조진래 조윤선 국회의원 등은 “김채용 후보 당선과 의령발전을 위해 전폭적으로 밀어 주겠다”고 역설한 후 의령재래시장과 부림 재래시장을 돌며 김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모아 줄 것을 당부 했다.

기호 8번 서은태(54·무소속)후보 서 후보는 “믿어 보시면 절대 후회 하지 않을 이 서은태가 故 권태우 군수의 공약인 ‘행복도시·부자의령’의 뜻을 이어 받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그 뜨거웠던 지지를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며 “당선되면 기업경영과 지역 단체 봉사 활동으로 20년간 애환을 같이 해온 군민들과 함께 젊고 패기 찬 추진력으로 전국 최초의 녹색 클러스트 도시 조성, 군수 봉급 군민에게 환원, 21세기형 첨단산업과 학교 및 연구소 유치, 동네마다 아이 울음소리와 행복한 웃음소리 가득 찬 의령을 위해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의령, 친환경 1등 도시 의령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또 “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여자관계 등의 날조된 흑색선전이 판을 치고 있다”며 “이런 악의적 괴 소문이 사실이라면 가정부터 먼저 파탄이 나고 후보도 사퇴를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니냐”면서 사실 무근을 강조했다.

남기청 전 도의원과 서 후보 측 연설자는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장땡이라는 것은 착각”이라고 빗대며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의 높으신 분들이 의령을 방문했다는 김 후보 측의 방송에 “정작 높은 신 분 들은 논·밭에서 일하는 의령군민들”이라고 비꼬아 박수를 받았다.

기호 9번 오영호(61·무소속) 후보 오 후보는 “고인이 되신 권태우 전 군수의 유지와 공약을 이어 받아 ‘행복 도시·부자 의령’의 꿈을 반드시 이룰 사람은 오영호 뿐”이라고 자임하며 “당선되면 60평생을 농민으로 살아온 농업 전문인 기술로 굴지의 대기업 유치, 찾아오는 의령, 1등 브랜드 창출, 특산물 테마파크 조성, 효율적인 유통체계 구축, 춤추는 의령 공무원 분위기 조성, 전학 오는 교육 구현, 농업인의 안정적인생활기반 조성 추진 등으로 어르신을 잘 모시는 복지 의령건설에 혼신을 다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오 후보 측 지원 유세로 나선 한우상 전 의령군수는 23일에 폭로하겠다던 ‘김채용 · 서은태 후보가 군수가 되어서는 안 될 이유’에 대해 행정 달인의 인사 실패, 화합 하지 못 하는 것 등을 밝혔다.

또 故 권태우 군수의 친딸인 은경씨는 “아버지가 13개 읍·면과 재래시장을 돌며 의령발전을 구상하신 업적을 오영호 후보가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표를 찍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에서 위장 전입을 주도한 의령군청 J모(53)계장 등 공무원 3명과 유권자 음식물 제공 혐의자 등 5명이 지난 21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창원지검에 고발돼 있어 향후 처벌 수위에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