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음악으로 옛 선비정신을 엿보다
풍류음악으로 옛 선비정신을 엿보다
  • 대구/김병태기자
  • 승인 2010.10.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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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15일 문화예술회관서 정기연주회

대구시립국악단은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대극장)에서 제146회 정기연주회 '정악, 여유로움이 흐르는 감성의 음악'을 개최한다.

146회 정기연주회는 시대의 선비정신을 만나는 무대로 풍류음악을 대표하는 가곡을 비롯해, 정악을 소재로 한 관현악을 1부와 2부로 나눠 선보인다.

1부에서는 관악 합주곡 ‘해령’(解令), 가곡 언락(言樂)/편락(編樂), 현악합주곡 ‘도드리’가 무대에 오른다.

  양승경(경북대학교 국악과 교수)의 집박으로 연주되는 ‘해령’은 조선조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만든 후 이를 보급하기 위해 만든 용비어천가의 가사에 곡을 얹은 여민락의 일종으로 ‘서일화지곡’(瑞日和之曲)이라는 아명을 갖고 있다.

풍류 음악을 대표하는 가곡 ‘언락’,‘편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예능 보유자 김경배(경북대학교 국악과 명예교수)가 부른다.

  현악합주곡 ‘도드리’는 조선후기 선비들이 즐기던 실내악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양승경 집박으로 양금에 박민주(시립국악단원), 향비파에 김형섭(국립국악원 정악단원)의 합주를 선보인다.

2부에서는 정악을 소재로 한 관현악곡들로 모았다.

생황, 단소를 위한 협주곡 ‘수룡음’(이상규 편곡), 대금협주곡 ‘청려곡’(이상규 곡), 여민락의 선율을 주제로 한 ‘King-Sejong'(류자현 곡)을 무대에 올린다.

생황에 김복희(시립국악단 차석단원), 단소에 배병민(시립국악단원)이 ’수룡음‘을 연주하고, 대금연주자 윤병천(경북대학교 국악과 교수)이 ’청려곡‘을 협연한다.

깊어가는 가을, 대구시립국악단 제146회 정기연주회 ‘정악, 여유로움이 흐르는 감성의 음악’과 함께라면 시끄러운 세상을 잠시 뒤로하고, 음악으로써 마음을 닦을 수 있는 아름답고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