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후보자 오늘 인준안 표결
김황식 총리 후보자 오늘 인준안 표결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09.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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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 이틀째…동신대 특혜·4대강 감사결과 은폐 의혹 제기
30일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틀째 진행하면서 총리 적격 여부에 대한 최종 검증 활동을 벌였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를 진행한 첫날 병역면제 논란이 핵심쟁점이었다면, 이틀째인 30일은 동신대 특혜지원과 감사원의 4대강 감사 발표 지연 의혹이 쟁점이 됐다.

이날은 김황식 총리 후보자의 누나인 김필식 동신대 총장과 은진수 감사위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야당은 김필식 씨에게 김 후보자가 동신대에 특혜지원이 가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은진수 감사위원에게는 김 후보자가 감사원장 시절 4대강 감사결과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먼저 김 후보자는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사업을 중단시킬 만한 부당한 사항은 없었다”고 말한 뒤 “그래서 감사원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예산 낭비를 줄일 수 있느냐로 감사 초점을 옮겼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4대강 사업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감사 결과는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개하게 돼 있으나, 감사한 사항을 두고 예산을 절감해야 하는 부분과 증가시켜야 하는 부분 등에 대한 철저한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은 중요한 국책사업이자 논란이 많은 사업인 만큼 한치의 오류라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 감사원의 기본 입장이다.

사회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빠뜨림 없이 전부 검사하고 있다” 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청문회에 대해 각각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한나라당은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결정적 하자가 없었고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총리로서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반면,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부족하다면서, 막판까지 ‘현미경 검증’을 철저히 벌였다.

청문특위는 이날 청문회를 완료하고 1일 오전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경과 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이어 오후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