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민씨 세계민속인형 증평으로 돌아온다"
"송기민씨 세계민속인형 증평으로 돌아온다"
  • 김지은기자
  • 승인 2010.09.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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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민 전 충북 증평문화원장(74)의 세계민속인형이 정말 있어야 할 자리를 찾게 됐다.

1, 2대 증평문화원장을 지낸 송 전 원장은 2008년 2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모은 100여 국가의 민속인형 700여 점을 증평에 캠퍼스를 둔 충주대에 기증했다.

(뉴시스 2008년 2월11일 보도)
송 전 원장은 1964년 도쿄올림픽 때부터 세계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를 상징하는 민속인형 등을 수집했고 당초 충주시가 추진하는 유엔평화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이를 2008년 충주대에 기증했다.

송 전 원장은 당시 “여건이 되지 않아 고향(증평)에 기증하지 못해 아쉽지만 (민속인형을)필요로 하는 곳에 기증해 흡족하다”며 “있어야 할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기증의 뜻을 밝혔다.

송 전 원장이 사비를 들여 수집한 세계민속인형은 이제 그가 말한대로 진정한 ‘제자리’를 찾는다.

또 충주대와 증평군은 세계민속인형을 통해 인형산업 등 콘텐츠 개발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세계민속인형은 2008년 충주세계무술축제와 특별전 등 각종 행사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충주대는 이를 통해 교육·문화콘텐츠 개발과 자료로 활용했는가 하면 ‘세계민속인형도록’을 출간해 호평을 얻었다.

송기민 전 증평문화원장은 “세계민속인형이 고향에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제 뜻을 양해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준 충주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