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궤멸‧다양한 타격' 발언 의협회장… 31일 비대위 이끌지 정한다
'여당 궤멸‧다양한 타격' 발언 의협회장… 31일 비대위 이끌지 정한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3.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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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5월 회장 임기 전 '비대위 체제 의협' 이끌고 총파업 주도 가능성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연일 강성 발언을 쏟아내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이 이르면 모레부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오는 3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임 당선인이 비대위까지 이끌지 등을 결정한다.

임 당선인이 비대위까지 이끈다면 의협의 총파업이 더욱 가시화할 전망이다. 

의협 회장으로서 임 당선인 임기는 5월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의협이 비상 조직을 꾸려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임 당선인이 비대위를 이끌게 된다면 총파업 등 대정부 투쟁이 바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임 당선인은 지난 15일 전공의 집단행동을 방조·교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당선인 신분으로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임 당선인은 그동안 정부의 의대 증원에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문제점을 피력하기 위해 회의장 입장을 요구하다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히고, 양팔을 붙잡힌 채 끌려간 바 있다.

임 당선인은 이후에도 언론이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강성발언을 이어가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임 당선인은 지난 27일 전문지 기자단 회견에서 "정부·여당의 태도에 따라 다양한 수단으로 타격하겠다고"했다.

그러면서 "의사에게 가장 모욕을 주고 칼을 들이댔던 정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별 의대 정원이 발표된 지난 20일에는 SNS에서 윤석열 정부는 파시스트적 정부라고 비난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