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마약사범 또 역대 '최대'…사상 첫 3만명 넘을 듯
연초 마약사범 또 역대 '최대'…사상 첫 3만명 넘을 듯
  • 송혜숙 기자
  • 승인 2024.03.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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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미성년 마약사범 25배 증가…100명 중 5명 미성년자
(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 한 달 동안 적발된 마약류 사범이 2000명을 넘어 지난해 1월 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1월 역대 최다 적발 인원을 갱신한 지난해(1313명) 기록을 올해 다시 갈아치웠다.

17일 대검찰청 ‘2024년도 1월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말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총201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 늘어났다. 

마약 적발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마약 사범이 3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마약류사범 유형별로 살펴보면 투약이 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밀매는 719명, 소지는 126명으로 뒤를 이었다. 

마약사범 중 남성은 1501명(74.4%), 여성은 516명(25.6%)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553명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이 136명, 노동업이 72명, 학생이 71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20대가 714명, 30대가 531명, 40대가 288명, 50대가 248명, 60대가 402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 미만이 3명, 15~18세가 50명 19세가 31명 등 미성년자 마약류 사범이 84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4명보다 6배나 증가했다.

10대 마약 범죄자 수는 2017년 119명에 불과했지만 2019년 239명 2022년 481명, 2023년 1477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 전체의 0.6%에 불과했던 미성년 마약사범류 적벌 비율이 2022년 2.6%, 2023년 5.4%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마약이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10대 청소년은 물론 여성 마약사범의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부장검사는 “저출생으로 인구수가 적은 미성년자층에서 정작 범죄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30만 명 중 마약사범 100명 적발한 것과 20만 명 중 1000명 적발한 것은 그 사회적 의미가 다르고 사회가 감당할 유무형의 비용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heysook@shinailbo.co.kr